‘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만나는 K-패션 런웨이’
패션쇼·네트워킹 파티에 전 세계 패션업계 관계자 몰리며 K-패션에 높은 관심
프랑스 파리의 '파리패션위크 기간(9월 23일~10월 1일)'를 맞이해 한국패션 디자이너 3명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컨셉코리아(Concept Korea) 2025 S/S’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컨셉코리아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2010년부터 14년간 뉴욕패션위크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왔다.
이번 2025 S/S 시즌에는 새로운 무대인 파리패션위크에서 ▲이혜미 디자이너의 잉크(EENK) ▲박현 디자이너의 므아므(MMAM) ▲이준복·주현정 디자이너의 리이(RE RHEE) 등 K-패션을 선도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런웨이를 선보였다.
◆ 잉크·므아므·리이,
각기 다른 개성과 스토리 담아낸 컬렉션 선보여
이번 시즌에 처음 공개된 패션쇼장인 파리 SA15에서 진행된 컨셉코리아 2025 S/S는 세 개의 참여 브랜드가 각기 다른 개성과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스토리를 담아낸 컬렉션을 선보였다.
현장은 전 세계 패션업계 관계자들로 붐비며 K-패션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입증했다.
패션에서 예술, 라이프스타일에 이르는 대담함과 열정으로 사랑받는 이혜미 디자이너의 ▲잉크(EENK)는 단독 패션쇼로 컨셉코리아 2025 S/S의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알파벳 순서대로 매 시즌 컬렉션을 전개해 온 잉크는 지난 시즌 Z를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브랜드의 아카이브와 아이덴티티에 몰두한 ‘A for Aesthetics’ 컬렉션은 몇 시즌째 이어온 한국 전통 미학에 대한 고민을 담아 패치워크, 매듭 등의 섬세한 디테일로 가득 채워졌다. 아티스트 니나 콜치츠카이아(Nina Koltchitskaia)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프린트로 컬렉션을 한층 다채롭게 물들였다.
▲므아므(MMAM)는 2025 S/S 시즌 ‘ALL Gender’ 타이틀 아래 성별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박현 디자이너는 성별과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한 아웃핏에 집중하며 현시대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지속 가능 패션에 대한 므아므만의 이해와 의미를 되새겼다.
▲리이(RE RHEE)의 2025 S/S 컬렉션은 색상과 소재의 변화 등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요소를 전면에 드러내며 패션 산업에서 보이는 화려한 트렌드의 본질적 허무함에 대한 탐구를 표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갈구하며 즐기는 태도를 새롭게 조명했다.
▲ 컨셉코리아 2025 S/S 런웨이에 참석한 패션 전문 정보 기업 모뎀 온라인(Modem Online)의 대표 에지오 바바로(Ezio Barbaro)는 “오전, 오후 두 번의 런웨이를 통해 한국의 낮과 저녁을 경험하는 듯 한 컨셉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라며, “스타일, 형태, 인쇄된 소재, 수작업 등 각 컬렉션의 미학적 제안들은 그들의 가치와 흥미를 한층 더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컨셉코리아 앰버서더 셔누와 아이린이 등장해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셔누와 아이린은 쇼 관람은 물론, 므아므와 리이의 연합 패션쇼에서는 런웨이 무대 위 모델로서도 활약하며 호응과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한편, 컨셉코리아 2025 S/S의 런웨이 현장 영상은 콘진원 공식 유튜브(www.youtube.com/koreancontent)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프랑스 유로저널 문영민 기자 ymmoo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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