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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임지연→1인2역 추영우 ‘옥씨부인전’ 관전 포인트 살펴보기

by 편집부 posted Dec 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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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임지연→1인2역 추영우 ‘옥씨부인전’ 관전 포인트 살펴보기

 JTBC 새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이다.

한 여인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일대기가 올겨울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인 가운데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먼저 ‘옥씨부인전’은 배우 임지연, 추영우, 김재원, 연우가 각자의 복잡다단한 사연을 가진 각 캐릭터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구축해온 네 사람이 만나 ‘찐’ 대세 배우 조합을 완성하면서 기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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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은 가짜 옥태영으로 살아가는 노비 구덕이의 다채로운 면면을 드러낼 강렬한 열연을, 추영우는 전기수 천승휘부터 양반가 적장자 성윤겸까지 1인 2역을 소화하며 독보적인 표현력을 뽐낸다. 

여기에 김재원이 임팩트있게 그려낼 완벽한 도련님 성도겸과 연우의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보여줄 차미령의 비밀스러운 얼굴이 기다려진다.

미천하다 무시 받으며 주인댁의 모진 학대를 견디고 살아온 노비 구덕이(임지연 분)는 굶어 죽거나 맞아 죽지 않고 곱게 늙어 죽기 위해 도망을 결심한다. 

가짜 옥태영으로 살아가게 된 그는 천한 신분이라는 이유로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자들을 위해 나서고 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기 위해, 다른 이들도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

녹록지 않은 현실 속 위험천만한 도망 생활을 이어오다 우연히 옥씨 가문의 귀한 딸 옥태영(손나은 분)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구덕이는 자신을 진짜 옥태영으로 착각한 이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서 눈을 뜬 후, 과거 지난했던 삶을 뒤로하고 어엿한 양반가 아씨로 다시 태어난다.

노비의 운명을 거스른 위험천만한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천한 신분이기에 감추고 살았던 타고난 영민함과 온갖 재주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양반댁 아씨의 신분과 다재다능함을 이용해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자신이 지켜야 할 것들을 지켜내며 노비로서는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일들을 해낸다. 비록 모두를 속였을지라도 제 운명을 개척해 나간 여자 노비의 주체적인 행보는 강렬한 울림을 선사한다.

치열할 것만 같았던 가짜 옥태영의 생존 사기극 속에는 애틋한 연심도 피어난다. 노비였을 적 인연을 맺었던 송대감 댁 맏아들 송서인이 조선 팔도를 사로잡은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로 나타나 연모했던 노비 구덕이가 아씨로 신분을 감추고 사는 위험천만한 모습에 제 인생까지 바치려는 자세까지 보이며 남몰래 그녀를 지켜주려 한다. 

그런가 하면 가짜 옥태영에게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도 닥친다. 집안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에 자신을 향한 위협까지 사방에서 옥태영의 숨통을 조여온다. 하지만 옥태영은 물러서지 않고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기 위해 맞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가짜 옥태영의 용기에 그를 돕는 이들의 움직임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 제 이름이 무엇인지 묻자 “제 이름은 옥태영입니다”라고 답하는 가짜 옥태영의 목소리에서는 비록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굳은 심지가 느껴진다.

이처럼 가짜 옥태영과 천승휘 모두 정체를 감춘 채 다른 이로 연극을 하듯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거짓 하나 없이 진실하기에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너울치게 만들 조짐이다. 

이처럼 신분을 뛰어넘어 노비에서 아씨가 된 가짜 옥태영의 앞에 펼쳐질 복잡다단한 삶이 벌써부터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 속 선명해질 예인 천승휘와의 사랑 그리고 운명을 거스른 자 앞에 닥칠 위기까지 풍성한 대서사시를 완성할 가짜 옥태영의 행보가 기다려진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선임기자   yjgo@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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