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분기 경제 깜짝 성장에 경기 침체 회복 보여
독일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에 정부 및 민간 소비자 지출이 상승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0.2%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이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은 3분기 독일 경제가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반대로 경제가 0.2%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로베르트 하벡(Robert Habeck) 부총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지만 적어도 한 줄기 희망은 있다. 우리 경제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견고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기술적 경기 침체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DZ Bank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미하엘 홀슈타인(Michael Holstein)은 이 수치가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이다. 하지만 아직 진정한 턴어라운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분기에 통계청은 수치를 하향 조정했었다. 이 수치에 따르면 4월과 6월 사이에 경제가 0.3(이전: -0.1) % 위축되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었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은 소위 기술적 경기 침체를 의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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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올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을 전망하면서 ‘유럽의 병자’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독일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2%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0.3%의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인 셈이다. 독일이 2년 연속 역성장을 한 것은 2002~2003년 이후 20여 년 만으로 당시 독일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유럽의 병자’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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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독일 경제의 가장 중요한 선행 지표인 Ifo 기업환경지수에서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에 처음으로 다시 상승하는 등 경제에 대한 희망의 빛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독일 경제연구소(Ifo) 클레멘스 푸에스트(Clemens Fuest) 소장도 “독일 경제는 당분간 하락세를 멈출 수 있게 되었다“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고 독일 슈피겔 온라인(Spiegel Online)은 보도했다.
2022년 이후 국내총생산은 분기마다 미니 성장과 수축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 재건은행(KfW)의 경제학자들은 주름 진 금속인 “골함석 경제”라고 독일 경제 상황을 정의내린 바 있다.
반면 독일 연방은행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연말까지 완고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연방은행 최근 월간 보고서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 경제 활동은 4분기에 대략적으로 정체될 수 있다. 독일 경제가 경제 생산량의 현저하고 광범위하며 장기적인 감소라는 의미에서 경기 침체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2022 년 중반 이후 지속된 약세 국면에 갇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가을에 겨우 회복세를 보인 노동 시장의 최신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독일 경제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주요 선진국들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
IMF는 독일의 지속적인 산업 약세와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언급했다. 독일상공회의소(DIHK)가 2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 경기가 2025년 선거 연도에만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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