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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하는 미국 국채금리,'트럼프+인플레 불확실성, 공포감

by 편집부 posted Jan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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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등하는 미국 국채금리,'트럼프+인플레 불확실성, 공포감

각국 중앙은행 금리 인하 속에서도 영국·독일·일본 등도 국채금리 치솟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취임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국채 금리가 급등세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가능성에 '트럼프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에 공포감이 감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2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5%를 돌파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각각 4.73%, 4.96%로 치솟았다. 이번 상승세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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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는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의 가격, 즉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최근 같은 기준금리 인하기에는 일반적으로 국채 가격이 상승해 국채 금리도 하락하는데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중장기 국채 금리는 당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돌입에 하락하는 듯 했지만 작년 말부터 오히려 반등세다.

이는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 속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개와 트럼프 효과 등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는 노동 시장 및 제조업·서비스업 모두 예상보다 견고한 회복세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은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할 우려가 있다.

이달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중국에는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대대적 감세를 추진하고 미국 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식 경제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상품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고 이미 높은 수준인 미국의 재정 적자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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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이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예고한 무역·이민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증가했다고 봤다.

연준은 당월 기준금리는 일단 0.25%P 추가 인하했지만 올해 인하 횟수를 기존의 4차례에서 2차례로 축소했다.

제임스 애티 말보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견고한 성장,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의제를 둘러싼 극심한 불확실성으로 고심하면서 미국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블로그에 "트럼프가 자신이 경제 정책에 관해 말한 제정신이 아닌 것들을 진짜로 믿고 있으며 믿음에 따라 행동할 거란 끔찍한 의혹을 반영하는 듯하다"고 썼다.

그는 "트럼프가 의제를 상당 부분 실행에 옮긴다면 연준은 확실히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예 금리를 다시 인상할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국채 매도 물량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경우 국채 금리가 갑자기 급등하는 '금리 발작'이 일어날 우려가 높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며 주식 등 자산 가치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

미국을 따라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국채 금리도 치솟았다.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8일 기준 4.82%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5.38%까지 뛰어 199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영국은 미국발 트럼프 리스크에 자국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정부 재정 적자 우려가 겹겹이 더해져 상승폭이 더 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벤치마크인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같은 날 2.52%로 오르며 5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년래 가장 높은 수치인 1.18%를 찍었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Fed 인스타그램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지예 기자  jylee@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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