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과 여론조사 요동에 민주당 비명계 '내부 총질 시작'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의 진행과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재명 대표의 독주 체제 흔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대동소이해지자 그동안 숨을 죽여왔던 민주당 비명계(비 이재명계) 잠룡들이 내부 총질을 시작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에 실시되었던 20대 대선에서도 후보직에서 탈락한 후 민주당 중심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이재명 당선을 위한 선거 운동도 매우 소극적으로 나섰고, 지난 2024년 4월의 22대 총선 이후 잠잠했고, 윤석열의 12.3비상계엄선포에도 말한 마디 못했거나 안했던, 비명계가 탄핵 정국 속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불만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내 및 지지자들, '비겁한 행위'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야 지지자들의 대립이 극심한 시기에 단결을 해도 어려운 데 내부 총질이 시작되자 당내는 물론이고 지지자들로부터 비겁한 행위이자 피당 행위라고 지탄을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정당 지지율에서 보수와 극우세력들의 결집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추월당하면서, 그간 잠잠했던 비명계(비 이재명) 잠룡들이 국민의힘, 극우세력을 비롯한 내란 동조 세력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대신 민주당의 차기 대권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대동소이'
민주당에 조국신당 지지율 합치면 민주당 독주
중도층, 민주당 지지율 압도적으로 높아
실제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정체 상태이거나 하락하면서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대동소이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월 23일(목)과 24일(금)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1,54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한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 45.4%(1.1%P↓), 더불어민주당 41.7%(2.7%P↑), 조국혁신당 4.5%(0.3%P↑), 개혁신당 1.0%(0.9%P↓), 진보당 1.0%(0.3%P↑), 기타 정당 1.1%(0.1%P↓), 무당층 5.4%(1.1%P↓)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갤럽이 2025년 1월 21~23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를 통해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40%,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5%로 나타났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7%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4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다.
차기 지도자 선호, 후보 각각의 경우는 이재명 압도적으로 높아
특히, 한국갤럽의 이 조사에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31%), 김문수 장관(1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2%) 순으로 나타났다.
여권 지지자와 대결시 , 이재명 대표가 누구보다 높아
한국갤럽의 같은 날 중앙일보의 의로로 실시한 여야 후보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과 오세훈이 맞붙으면 46% 대 43%, 이재명과 홍준표가 대결하면 45% 대 42%로 오차 범위내에서 이재명 대표가 앞섰지만, 이재명과 김문수의 대결은 47%대 38%로 차이가 컸으며, 이재명(44%)과 안철수(37%), 이재명(42%)과 유승민(35%), 이재명(46%)과 한동훈(34%)의 경우는 오차 범위 밖에서 이재명 대표가 크게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86%, 국민의힘 지지자의 72%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신뢰(44%):비신뢰(45%)가 비슷하게 나뉘었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신뢰(22%):비신뢰(71%)에서 비신뢰가 신뢰보다 거의 3.5배 높았다.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경우는 탄핵 관련 견해는 민주당 쪽에 가깝지만, 4개 정당 각각에 대한 신뢰는 모두 20%를 밑돌았다. <출처< 한국 갤럽 1월 21~23일까지 전재>
또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조사꽃’이 2025년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18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에 대해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43.9%(3.2%p↓) vs 국힘 33.2%(6.4%p↑) vs 조국 6.2%(0.1%p↑)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조사와 비교해 이번 조사는 중도층 표집(40.2% -> 31.7%)이 줄고 보수층 표집(24.2% -> 31.4%)이 늘었다.
이 조사에서 중도층은 ‘더불어민주당’이 50.1%(2.4%p↓), ‘국민의힘’이 21.3%(1.3%p↑), ‘조국혁신당’이 8.6%(2.7%p↓)로 조사되어 중도층에서의 지지율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보수 결집이 국민의힘 지지도를 견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같이 지난 12월말까지만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등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가 국회의 탄핵 결정후 최근 1월에 접어들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국민의 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여야 양측은 이러한 결과가 야당측은 '보수의 결집'이라고 외부에서 찾고 있다.
반면, 비명계와 여당측은 윤 대통령 계엄 사태로 국무위원 및 대통령 줄탄핵 등 민주당이 ‘강강강’의 대응만을 고수하면서 중도층의 지지를 얻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 일부에서도 “민주당의 잇따른 국무위원 탄핵이 국민들의 반감을 일으킨 점도 일부는 인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중심의 일원화된 체제를 구축하고 강경한 태도로 당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임 전의원은 “따뜻함을 잃어버리고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며,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숨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까”라며 “이제는 민주당,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상이 돼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가 안타깝다”면서 “우리 안에서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만을 탐하며,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세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우리가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 한남동 의장 공관서 문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대 국회서 민주당 첫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전직 원내 부대표단과 부부 동반 저녁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서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로, 지난 총선 당시 이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강성 친명 지지층과의 결별을 주장했던 조응천 전 의원은 건배사를 통해 “소보로빵만 팔 수는 없다. 우리도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처럼 튀김 소보로도, 팥빵도 함께 팔자”고 외쳤다.
이 발언은 ‘소보로빵’을 이 대표에, ‘팥빵’을 우 의장과 김 전 지사 등 야권 잠룡들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인 만큼, 야권서도 후보를 여럿 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다른 야권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탄핵 이후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윤석열정권처럼 서두르고, 국민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비명계 짐룡 인사들이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민주당 내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알량한 정치적 자산을 챙기기 위한 아군을 향한 총질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이기적인 자폭 행위에 불과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지금의 민주당은 지도자 한 사람이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다. 당원이 결정하고 당이 실행하는 민주적 대중정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원이 선택한 도구가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비판이 어디를 향해야 할 때인지 민주당 당원이라면 누구나 안다. 동지는 어려울 때 힘이 돼주는 사람”이라며 비명계 인사들의 발언을 에둘러 지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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