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02년전 사백여 명의 일경과 싸운 김상옥 의사

by 편집부 posted Jan 30,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102년전 사백여 명의 일경과 싸운 김상옥 의사

102년 전(1923년) 1월 22일 김상옥 의사가 천여 명의 일제 경찰을 상대로 싸우다 순국한 날이다. 

의사는 당시 일제 경찰력의 중심부이자 독립운동가 검거와 탄압의 상징이었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뒤 신출귀몰한 모습으로 경찰을 따돌렸다. 

그 뒤 삼판동(오늘의 후암동)에서 일전을 치른 다음 또다시 포위망을 뚫고 효제동 동지의 집에 숨었다. 이후 의사의 은신처를 찾은 일경은 경기도 경찰부장의 지휘 아래 시내 4개 경찰서에서 차출한 사백여 명의 무장경찰을 동원하여 1월 22일 새벽 5시 반 무렵 김 의사가 숨은 집을 겹겹이 포위하였다. 

이에 김상옥 의사는 양손에 권총을 들고 인근 집들의 지붕을 타고 넘나들며 무장결찰과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조국독립의 염원을 담은 의사의 총구는 쉴 새 없이 불을 뿜었고 대한 남아의 기백을 여지없이 떨친 의사에게 일경들은 속수무책이었다. 3시간여의 치열한 전투 끝에 10여 명의 일경을 사살하였으나 탄환이 떨어지자, 마지막 탄환이 든 권총을 머리에 대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결 순국하였다.

1378-문화 1-2 사진.jpg

▲ 김상옥 의사와 효제초등학교 들머리에 있는 '순국선열 김상옥 의사비'

당시 나이 34살이었던 김상옥 의사는 일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는데, 며칠 전 서부지법에서 폭동을 일으킨 30대 젊은이들은 누구를 상대로 싸웠는지 기가 막힌다. 

식구들이 주검을 거둘 때 그의 몸은 열한 발의 총상을 입은 채였다고 한다. 

오직 조국독립을 필생의 목표로 삼고 또 한시도 그 목표를 잊어본 적이 없었으며, 마지막까지도 사백여 명의 일경을 상대로 포효하던 김상옥 의사를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하겠다.

<글: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공 >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yanoh@theeurojournal.com

유로저널광고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