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제주항공 참사 추모음악회
앙상블 이음 'Trost und Hoffnung(위로와 희망)' 위로와 연대의 무대 선보여
지난 1월 26일 독일 뮌헨 근교 운터푀링(Unterföhring)에 위치한 성 발렌틴 성당에서 열린 'Trost und Hoffnung(위로와 희망)' 음악회가 열렸다.
이 음악회는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음악가들로 구성된 앙상블 '이음'이 연주를 맡았다.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비롯해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한국 가곡 ‘내 영혼 바람되어’와 동요 ‘엄마야 누나야’ 등 다채로운 곡들이 연주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히 현악 앙상블의 조화로운 선율과 해금, 오보에, 성악, 오르간, 피아노가 어우러져 감동을 더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총 3,000유로(약 4,493,428원)의 성금이 모금되었으며, 이는 전남 공동모금회를 통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지원 성금으로 전달되었다. 음악회에 참여한 연주자들은 저마다의 마음을 담아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메조 소프라노 김현진은 "먼 곳에서나마 함께 슬퍼하며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진심이 모여 이루어진 우리의 노래가 유족분들의 마음에 닿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오현정 음악가는 "음악이 유가족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이런 의미 있는 연주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첼리스트 황지원은 "음악을 통해 함께 위로하고 위로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연주자로서 이러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깊이 감사했다"고 전했으며, 메조 소프라노 석채원은 "노래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할 수 있던 연주 였다”며 “음악을 통해 드리는 기도가 유가족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기획한 여명진 음악감독은 "살면서 우리를 주저앉게 하는 슬픔이 있지만,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은 희망이며, 믿음과 연대, 사랑 속에서 그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음악회가 유가족분들께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위로와 희망'이라는 이름처럼, 이날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깊은 연대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참석한 관객들과 연주자들은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기리며, 유가족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위로를 보내겠다는 다짐을 나누었다.
앙상블 '이음'은 ‘각기 다른 음을 부드럽게 이어 연주하라’는 음악 기호를 떠올리며 앙상블 이름을 정했다’며 , ‘음악을 통해 사람과 언어, 문화, 마음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도 자선 음악회를 이어갈 계획이며, 오는 4월에는 세월호 11주기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왼쪽 뒤부터
고수정, 석채원, 김현진, 오아름, 오현정, 김미진, 전하은, 황지원, 이건호, 한규원, 여명진, 이진태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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