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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충격’에 요동치는 빅테크 판도, 미중AI 패권 경쟁 본격화

by 편집부 posted Feb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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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충격’에 요동치는 빅테크 판도, 미중AI 패권 경쟁 본격화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중국의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이 독주하던 글로벌 AI 시장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사 AI 모델 '딥시크 R1'를 공개하면서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일제히 수직낙하했다. AI 돌풍을 이끌어 온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월 27일 하루만에 주가가 17% 폭락했다.

딥시크는 600만 달러(약 87억) 이하의 낮은 비용으로 기존에 미국이 선보인 것과 추론 연산 성능이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해 시장을 뒤집어 놨다. 미국 오픈AI의 챗GPT의 경우 훈련에만 1억 달러(약 1451억) 상당이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훨씬 빠르고 저렴한 AI를 내놓았고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딥시크 출시는 우리 산업에 경쟁에서 이기려면 집중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역대급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출범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 기술 기업들과 함께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여기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스타게이트를 통한 미국의 AI 패권 장악을 천명했지만 곧바로 중국산 딥시크로부터 강펀치를 맞았다.

미국이 중국의 AI 발전 견제를 위해 강력한 수출 규제를 펼치던 상황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딥시크는 미국 규제로 사용할 수 없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대신 성능이 낮은 중국 수출용 H800을 사용했다.

딥시크는 기존에 나온 기술과 누구나 무료 사용과 수정이 가능한 오픈소스(개방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챗GPT는 폐쇄형으로 작동 방식은 회사 기밀이다.

AI 분석가인 게리 마커스 뉴욕대 교수는 "(미국의) AI 우월주의는 끝났다"면서도 "중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하거나 선두를 차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기업이 새로운 결과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결실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모델은 점점 더 효율적이고 저렴해 지겠지만 할루시에이션(AI의 정보 왜곡)과 신뢰성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AI 경쟁은 가장 많은 칩을 보유한 곳이 아니라 진정한 혁신을 촉진하는 국가가 이길 것"이라고 했다.

중국산 딥시크에 대한 보안 우려도 높다. 미국 백악관은 딥시크가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나섰다. 미국 국방부와 의회가 직원들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오픈AI와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딥시크가 대량의 자사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조사에 돌입했다. 백악관 AI·가상자산 정책 담당인 데이비드 색스는 딥시크가 오픈AI 모델로부터 지식을 '증류'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딥시크의 저비용 오픈소스 AI 모델을 자찬하며, 딥시크의 부상은 미국 등 서방의 제한 조치가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조심스러운 시선이다. 딥시크로 인한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한편 미국의 독주를 깨고 유럽 기업들도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해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영국 유로저널 이지예 기자  jylee@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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