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스 가격, 2023년 가을 이후 최고 수준 도달
1년여 만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달 후 인도되는 벤치마크 TTF 선물 계약은 암스테르담 거래소에서 메가와트시(MWh) 당 55.06유로에 거래되었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거래 직후에는 가격이 더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12월 중순 이후 가격이 약 40% 상승했다. 우선 날씨가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간주된다고 독일 일간지 슈피겔 온라인(Spiegel Online)이 보도했다.
북서유럽의 기온은 앞으로도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람이 적게 부는 조건은 풍력 에너지 수급에 장애가 되는데 이러한 요인이 천연 가스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의 가스 저장 시설이 1년 전보다 이번 겨울에 더 빨리 비워지고 있다.
유럽 가스 저장 협회 GIE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독일 내 천연가스 저장 시설의 총 충전 수준은 2월 초 기준 52.38%였다. 연초에는 80% 미만이었다. 2024년 2월 초의 충전 수준은 약 74%였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운 겨울 날씨 외에도 가스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미국 정치를 꼽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로 인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발전이 둔화될 수 있는 불안과 함께 가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초기에 도달했던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2022년 여름에는 가격이 300유로 이상으로 상승하기도 했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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