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유로의 뇌물 스캔들로 소송중인 지멘스가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관련자 사면 프로그램이 한달 더 연장됐다고 주간경제지 비르츠샤프츠보케가 1일 보도했다.
지멘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66명의 직원들이 사면을 기대로 뇌물관련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앞으로 한 달간 자수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보 제공자나 관련자들의 자수가 잇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자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멘스는 자수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지도 않고 해고하지도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 뇌물에 휩싸인 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런 방침은 일반 직원들에게만 해당되며 간부들은 사면을 받지 않는다.
지멘스사는 아프리카 등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정부 관련 계약을 따내기 위해 수십억 유로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해왔다.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일부는 소송이 진행중이다.
페터 뢰셔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취임해 뇌물로 멍든 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독일=유로저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