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터키가 독일거주 터키인들의 통합정책을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이 12일 보도했다.
터키의 에르도간 총리는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200만명이 넘는 터키인들에게 문화적 정체성을 상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메르켈 총리는 함부르크시에서 열린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통합은 거주 국가의 생활방식에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자신의 견해와 에르도간 총리의 견해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저는 또한 독일에 거주하는 터키인들의 총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르도간 총리가 요구한 독일 거주 터키인들을 위한 전용 김나지움(인문계 고등학교)과 대학 설립도 거부했다.
지난 1960년대 독일(서독)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많은 터키 노동자들이 독일로 왔으며 이후 정착했다. 그러나 상당수는 독일사회에 제대로 통합되지 않아 통합정책이 큰 문제로 남아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독일에 거주하는 터키인 가운데 5세 이하의 어린이 상당수가 집에서 독일어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의 16개주는 지난해부터 독일어 구사능력과 소양능력을 테스트하는 시민권획득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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