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가중되면서 약물에 중독되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17일 보도했다.
만하임과 뮌스터대학교가 1139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3 정도의 대학생들이 너무 많은 독주(Schnaps)와 맥주, 포도주를 마신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술을 마신 후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다. 만하임 대학교의 요제프 바일러 교수는 “대학에 알코올 중독증(의존증)환자에 대한 프로그램이 없다”고 말했다.
교수들도 연구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같은 연령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특히 많은 대학들이 교육과정 개혁에 따라 국제적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학사제도를 도입하면서 학사에서 석사과정에 들어가면서 학생들은 더 많은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함부르크대학교의 경우 5일만에 3개의 필기시험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고 70%의 학생들이 파타입잡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많은 주에서 등록금이 도입돼 학생들은 학업이외에도 파타입잡을 갖고 있다.
함부르크대학교 학생상담소의 빌프르트 슈만 소장은 “많은 학생들이 빨리 학업을 끝내야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약물복용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년간 학생상담소에서 근무해왔는데 과거 몇 년동안 학생들의 약물복용이 급증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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