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프랑스 북부 릴 법원은 이른바 ‘칼톤호텔 사건’으로 불리는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의 성매매 혐의를 인정하고 결국 그를 기소했다.
스트로스 칸은 "고위 경찰 간부들로 소개받은 여성들이 매춘부인지 몰랐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 측은 그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유죄가 확정되면 스토르스 칸은 최고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작년 11월, 도니미크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프랑스 북부 릴에
있는 칼톤호텔에서의 성매매 혐의와 관련해 "되도록이면 이른 시일 안에 법적 절차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사법 당국을 재촉하고 나섰다. 스트로스 칸은 또, "정치적인 의도가 없이 불미스럽고 선정적인
의혹이 지속될 수 없다."라고 말해 음모설의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에서의 성폭행 혐의와 트리스탄 바농에 대한
성폭행 미수 혐의로 두 차례 곤욕을 치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최근 칼톤호텔에서의 성매매 혐의와 관련해 알선업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이 공개되면서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이번 사건을 ‘미디어에
의한 린치’로 규정하면서 법정에서 명확히 해명할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 진영의 대항마로 불리며 지지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은 지난 5월 자신이 묵었던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3개월 만에 혐의를 벗었다. 이후 기자 출신 작가 트리스탄 바농이
제기한 성폭행 미수 혐의 재판도 증거 불충분과 공소시효를 이유로 기각됐다. 지난 7월, 르 파리지앙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 인터렉티브가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무죄가 밝혀질 경우 그가 다시 정계에 복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의 응답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6%는 응답하지 않았다. 좌파 성향의 응답자 중에는 65%가 찬성했으며 33%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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