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플레이션, 사회 문제 심각하게 대두
일본의 15년간의 디플레이션이 단순히 자산의 경제적 가치 상실뿐 아니라 젊은세대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경제문제로 자살하는 사람이 증가(2004년 대비 2011년 2배 증가)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무역 강국 일본이 31년만에 2조 4921억엔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그 원인으로 수출 감소요인이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 그 대안으로 엔화가 떠오르면서 엔화 가치 상승, 세계경기침체로 인한 상품수요 감소, 한·중·아시아 국가들의 경쟁력 상승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수요감소에 이어 일본의 높은 임금 때문에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지난해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 중단 그로인한 LNG수입이 크게 증가해 수입이 증가했다. 더군다나 일본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정부의 재정부채가 이미 250%선을 넘어서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경고까지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3월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조짐을 인정했고 2009년 11월, 일본은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상태임을 선언했다. 1997년부터 2011년 사이, 지속된 디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명목 GDP가 11% 감소했으며, 토지의 지가는 45%,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은 10% 감소하는 등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15년을 초래했다. 또한, 이 기간 중 일본인의 평균 급여는 약 12% 감소했으며,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의 영업실적 악화로 파산한 기업의 비율도 3.2%에서 6.2%로 약 2배로 증가했다. 지속되는 디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정책 부족, 해외시장에서의 저렴한 상품 지속 유입, 저출산 고령화, 수요공급의 불균형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일본의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서는 정책적인 수단만 가지고는 부족하며 국민들의 소비 의식을 변화시켜야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는 지적이다. 장기 불황에 기업들이 앞다투어 내놓은 저가품 전략이 오히려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젊은층의 저소비 문화, 저가 상품 선호 경향을 타파하고 소비를 통한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비자 의식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계속되는 불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급여가 줄어든 일본 젊은이들은 절약이 미덕이라는 풍조가 팽배해 '절약의 달인 경진대회'라는 TV 프로그램이 나올 정도로 저소비 기조가 만연하고 있어 더욱 디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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