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문제 있는 존재입니다.
성현들이 삶과 말씀을 기록한 경전에 사람의 문제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하나님과는 다른 마음이 없이 하나님과 하나인 마음이어서 그냥 하나님과 하나로 있었습니다. 또 남자다 여자다 하는 분별심이 없어 아담과 이브는 그냥 하나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선이다 악이다 하는 하나님과는 다른 마음을 집어먹음으로써 더 이상 하나님과 하나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수치심도 생기고 남자다 여자다 하는 분별심이 생겨 너와 나로 갈라졌습니다. 하나님과도 하나가 되지 못하고 아담과 이브도 하나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인 마음의 존재는 하나님과 하나이어서 죽음이 없었으나 하나님과 다른 마음의 존재는 몸의 죽음과 함께 죽어 없어지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세대(世代)를 거듭하면서 시기 질투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욕심과 집착 ..... 온갖 인간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 세상을 사진 찍어 마음에 담고, 살며 경험한 일체(인연, 사연, 장소·배경)를 끊임없이 마음에 담으면서 인간의 마음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그 마음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세계)은 원래 없는 것들입니다. 원래 없는 마음을 계속 더하기 하면서 삽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지 못하여 하나님 세상에 살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세계에 사는 죄인이 사람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사람은 허망(虛妄)한 생각(없는 것)인 망념(妄念)을 가짐으로써 그 망념이 세상의 근본을 가리고 있어 망념 속을 헤매는 존재입니다. 망념도 원래 없는 것입니다. 살면서 끊임없이 망념을 더하기합니다.
만상의 근본은 완전하여 영원불변한데 근본과 하나가 아닌 이 존재(인간마음의 존재)는 불완전하여 죽어 없어집니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항상 부족하여 삶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열등한 존재이며 그 열등함을 넘어서고자 끊임없이 가지고 이루려하며 욕심 부리고 한 번 가지고 이룬 것은 죽어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은 가지고 있는 마음으로 삽니다. 근본과는 다른 망념의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합니다. 해야 할 일도 귀찮고 더럽고 힘들어 하기 싫으면 하지 않습니다. 하지 말아야 하는 일도 득이 되고 즐거움과 쾌락을 얻을 수 있으면 합니다. 이른바 자유의지를 섭리에 맞게 세상을 위해 쓰지 않고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씁니다.
사람이 가진 마음(망념)은 원래 없는 것이어서 마음의 존재(= 망념의 존재 = ‘나’라는 존재)도 없는 것인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있다고 생각해서 있는 존재지 실제로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은 그것을 모릅니다. 말해 주어도 보지도 듣지도 못합니다.
사람의 문제는 더하기해 놓은 마음이 문제인데 더하기 해 놓은 마음을 빼기하면 문제의 존재자체가 소멸합니다. 성현들이 마음을 비우라 버리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마음의 실체를 몰랐고 마음을 비우는(빼기하는) 방법이 없어서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