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글로벌화 (6) 재료 소개 음식에 대해 쓰다 보니 이것저것 쓸 것도 많은데 그것은 '먹기 위해 사느냐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느냐?'라는 심각한 철학적인 면에서도 사람에 따라 '살기 위해 먹는다' 하는 족과 혹은 '먹기 위해 산다' 를 택하는 족들로 나눠지다가도 또 양쪽이 반죽되는 의견을 보이기도 하기에 음식이 우리의 삶에 차지하는 몫은 상당히 크다. 그래서 어쩌다가 금식이라도 한답시고 며칠간 밥을 안 먹을 때는 왜 그다지도 남아지는 시간이 많은지 깜작 놀랄 지경이기도 했다. 또, '옷 잘 입은이는 얻어먹어도 벗은이는 못 얻어 먹는다!'는 말이 생긴 것도 있고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능하면 뭔가 좀 얻어먹을 것이라도 있는가 해서 돈 좀 많은 부자들과 친구가 되고자 하며 없는 사람들도 그 부자들이 '너도 돈 좀 있는 사람 아니냐?' 하며 착각할 만큼 것 치장 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도 그 이유중의 하나인데... 성경 속의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로 잘 알려있다. 물론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부잣집의 잔치나 만찬에도 종종 가셨지만 주님의 가난한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지극하셨다 (이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점). 그런데 예수님은 어떤 음식을 즐겨 들었을까?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별로 찾아 볼수 없지만 오병이어 이야기 때 한 어린이가 점심으로 싸온 빵과 물고기를 예수님이 기적과 이사로 번식시켜서 그를 따르던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과 나누어 드신 것과 마지막 만찬에서도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드신 것 등으로 알고 있다.
헌데, 그렇게 커다란 기적으로 배고픈 수천 명의 사람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배부르게 먹게 하고도 남은 음식을 주님은 제자들에게 걷어 모으라고 하시니 그 남은 음식 조각들이 열두 광주리가 넘었더라고 써있는 것으로 보아, 예수님은 필요하다면, 기적으로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낭비하는 것을 싫어하신 것이 분명하다. 헌데... 음식을 그렇게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 하신 일 중 아직도 음식애호가들이, 또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기독교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한번은 예수님께서 공동묘지에 거하며 고통 받는 귀신들린 자를 보고는 안타깝게 여기시고 그를 귀신으로부터 해원해 주시며, 그로부터 나온 수많은 악령과 귀신들을 저기 산허리에서 먹이를 먹고 있던 이천여 마리나 되는 돼지 떼들한테로 보낸 것이고, 그 못된 악령과 귀신들이 자신들에게 들어온 것을 알게 된 돼지들은 귀신들에게 이끌려 사는 것 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낳다는 듯 모두다 언덕 끝으로 몸을 던져 투신자살을 한 것이다. 한꺼번에 이천여 마리나 되는 그 돼지무리가 앞서고 뒤서며 한꺼번에 모두다 산비탈을 내리달아 호수로 뛰어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돼지사육 자들은 그들의 사업이 한 순간에 망쳐지는 것을 본 것이다. 성경에는 동네 사람들이 나와 온갖 욕 거리를 하며(내 짐작에) 그들의 사업을 망치게 한 예수님을 쫓겨냈지만, 예수님은 어떤 말씀으로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거나 돼지 값을 물어내지도 않고 그곳을 떠나셨다는 것이 참 이상하다. 왜 그러셨을까? 그리고 유대인이나 이슬람교도 권의 중동사람들은 지금도 돼지고기를 안 먹는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럼 그들이 사육한 돼지는 그 당시 집권하고 있던 로마인들을 위해서였을까? 나이가 들면서 옛날엔 관심도 없던 것들에 신경이 더욱 쓰이는 것을 막을 수 없는데 특히 내 남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바늘에 실 가듯 나도 어쩔 수 없이 남편의 변하는 식성을 따라 적응하고 있는데 아니 글쎄 그 맛있는 베이컨과 햄, 포크 소시지를 먹지 말자는 것이었다. 건강에 안 좋다나 하면서... 아니 이거 너무한 것 아니냐며 먹성 좋은 내가 싸우다시피 하다가 이제는 나도 돼지고기를 못 먹는 것이 아니라 안 먹고 있는데 그것이 한국에 가면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김치찌개를 시켜도 돼지고기가 섞여 나오고, 어떤 음식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없고 공연히 어떤 고기가 들었느냐면 이상한 듯 바라보고... 그래도 나는 얼굴에 철판치고 "여기 어떤 고기가 들었어요?" 라고 물어 볼 수 있지만 한국말에 서투른 외국인들에게는 어려움을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 한국사회도 이제는 그 다문화의 물결을 날이 갈수록 더욱 가까이, 많이 느끼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세가 그렇지 않으면 우리를 고인 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러니, 자랑스런 우리음식, 케이푸드의 세계화를 위해서 또 하나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음식에 들어간 재료소개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박경희 비톤 아동교육 동화 작가 유로저널 칼럼리스트 www.childrensbooks.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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