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7년만에 관계 정상화로 급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은 7년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앙숙관계를 청산하고 단계적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57) 파키스탄 대통령은 인도를 방문해 만모한 싱(80) 인도총리는 8일 약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회동 후 "파키스탄은 인도와 보다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으며, 양국간의 현안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 고 말했다. 싱 총리는 "양국간에는 다양한 현안이 있지만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해법들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국은 교역을 늘리고, 양국간의 영토 분쟁으로 분단된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여행을 허용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인도로부터 독립한 이후 3년간 전쟁을 벌였다. 2008년에는 파키스탄 무장세력의 뭄바이를 공격해 16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한 이래로 양국 관계 악화됐다. 지난해 초에야 양국관계는 대화를 재개할 수 있었다.그동안 미국은 파키스탄과 인도 양국의 외교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양국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오랜 세월 동안 양국의 대리 전쟁터였던 아프가니스탄의 안정에 기여할 수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 최고(最高)의 교전지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13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일 오전 6시께 카슈미르 시아첸 빙하에서 눈사태가 발생, 해발 고도 4,572m에 있는 파키스탄 북부보병부대를 덮쳐 소속군인 124명과 군부대에서 일하는 이발사 등 민간인 11명이 실종됐다. 파키스탄 군당국은 이날 헬기와 수색견을 동원해 12시간 동안 빙하 인근 1㎢ 지역을 수색했지만 생존자를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카슈미르 지역은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독립할 때 양국에 나뉘어져 60여년간 분쟁이 계속돼 온 곳이다. 두 나라는 1989년 영토 협상을 시작, 군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AFP통신은 파키스탄과 인도가 현재 카슈미르에 각각 2,500명과 5,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도가 최고 6,700m나 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전지'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기온이 최저 영하 70도까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전쟁보다 추위나 고산병으로 사망하는 병사가 더 많다. 유로저널 국제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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