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국민들은 정치적 이슈보다 안정을 선택해 새누리당은 강원도,충청권,영남권에서 싹쓸이로 과반수 넘겨 민주통합당은 서울포함 수도권 압승, 호남권과 제주도 완승 현역 의원 62% 물갈이,여성 의원 헌정 사상 최다 야권,의석 수에서는 뒤졌으나 총 득표수는 앞질러 대선 유리 4.11 총선에서 국민들은 정치적 이슈보다는 민생 안정을 선택했다.
100석도 못건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인 152석을 일궈내면서 박근혜 위원장의 당내 입지는 물론 대선가도가 탄탄대로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 유권자들중에서 보수연대에 지지표가 야권연대보다 낮아 박 위원장의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모두 152개(지역구 127석)의 의석으로 과반수(총의원수는 300명)에서 2 표를 넘어섰고, 민주통합당은 127석(지역구 106석) , 통합진보당은 13석(지역구 7석), 자유선진당은 5석(지역구 2석)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고, 무소속은 3곳에 불과했다.
특히,당선자 30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8명이 초선이어서 참신한 얼굴들인 데다가 지역구 현역 의원의 62%는 국회에 재입성하는 데 실패했다.이번 총선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의 선거 사령탑이 여성이었던 선거인 데다가 여성 당선자가 헌정 사상 최대를 이루었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43석, 민주통합당은 65석, 통합진보당이 4석을 차지했다.부산·울산·경남에서는 새누리당이 36석, 민주통합당 3석을 얻었고, 대구·경북에서는 새누리당이 27을 모두 가져갔고, 충청권에선 새누리당이 12석, 민주통합당 10석 자유선진당이 3석을 얻었다. 호남권은 민주통합당 25석, 통합진보당 3석, 무소속 후보가 2석을 차지했다.
강원지역 9석은 새누리당이 모두 가져갔고, 제주 3석은 민주통합당이 석권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황금 분할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현 정권의 잇따른 악재에 마치 이미 정권교체를 이룬 것처럼 하던 야권에는 '자중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수 세력의 몰락 속에 반드시 변화하겠다고 약속한 새누리당에는 '약속을 지켜보라'는 독려의 메시지를, 그리고 대선까지 반년이 넘는 시간이 있으니 그 동안 누가 더 잘 하는가 보겠다는 선언을 국민이 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19 대 국회에서는 이와같은 황금 분할로 고질적인 새누리당의 날치기가 어려질 전망이어서 국회의 민주화가 기대된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원내 1당만 되고, 야권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지게 됐다면,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총선에서 공약한 여러 정책들을 입법화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서 못해먹겠다'는 핑계거리를 가질 수 있기에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딱 과반이 넘는 의석을 주어 핑계거리를 없었다다. 새누리당 4.11선거,'기대이상의 결과 얻어' 새누리당은 MB정권에 대한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의 민심이 안 좋았고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있었지만, 수도권에서 완패를 면한 것 뿐만 아니라, 강원도는 9개 의석을 모두 가져왔고 충북에서는 민주통합당을 눌렀고 한 석도 없었던 충남에서는 자유선진당을 제치고 4석을 확보했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를 기점으로 낙동강을 따라 부산까지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됐던,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야풍도 결과적으로는 거세지 못했다.
이와같이 원내 1당이자, 전체 300석 중 '예상을 벗어난', 그리고 '기대 이상의' 과반의 의석을 얻는 선거 결과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첫째는 이번 총선기간 동안 원톱으로 전국을 누볐던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힘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다니는 곳은 지역을 불문하고 인파가 몰려들었다. 인천의 경우에는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인데도, 새누리당 후보는 몰라도 박근혜 위원장은 얼굴을 보니까 기분이 좋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두 번째는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민생'을 최우선을 내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위험한 두 야당 연합의 폭주를 막아달라", "19대 국회에서 야당이 다수당이 되면 민생은 어찌되겠나?", "소는 누가 키우나?" 같은 반복된 새누리당의 메시지가 부동층으로 남아있는 유권자들이 야당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여권의 대형 악재가 상쇄됐다는 것이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제가 총선을 앞두고 증거인멸이라는 새로운 얼굴로 다시 불거졌을 때 새누리당에서는 탄식 소리가 여기저기 흘러나왔다. 그런데 폭로된 사찰 문건 가운데 노무현 정부의 것도 포함됐다는 청와대의 반격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청와대의 반격에 한 배를 타지 않으면서 '현 정권이나 전 정권이나 똑같지만 우리는 다르게 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네 번째는 '나꼼수' 김용민 후보의 막말 같은 야권의 '헛발질'이다. 성인용 인터넷 방송에서 김 후보의 막말은 글로 옮기기 힘들 정도의 비속어들로 가득 차 있다. 민주통합당은 스스로 김 후보가 큰 문제라고 판단하면서도 후보 사퇴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한편, 박근혜 위원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 지난 4년간 저희 새누리당,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 실망을 드렸는데, 이번에 정말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모든 것들,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불법사찰방지법 제정을 비롯해서, 선거과정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바로 잡고,다시는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고 밝혔다. 야권 패배,악재가 아니라 대선엔 보약
의석 수는 뒤졌으나,득표수는 더 많아 이번 선거에 패배한 야권에게는 이번 선거의 패배가 악재가 아니라, 불과 6개월 후에 있을 대선을 위한 보약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의석수에서는 뒤졌지만 정당 득표에서 민주진보진영의 유효 득표수가 앞섬으로써 질책과 동시에 희망도 남겼다. 유효 득표수에 따라 배분되는 비례대표의 경우 새누리당이 25석, 자유선진당 3석으로 총 28석인 데 반해 민주통합당은 21석, 진보자유당이 6석으로 모두 27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야권은 유권자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에서 압승함으로써 야권을 지지하는 총유권자들의 수는 결국 보수진영을 앞질러, 6 개월 후에 있을 대선에 파란불이 커졌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중에서 새누리당,자유선진당,국민생각 등 보수연대를 지지한 투표는 997만5천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에 지지한 투표 수는 1천 21만 7청표로 이 결과가 그대로 대선에 연결된다면 야권 단일 후보 성사시
당선이 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무소속 등 기타 정치 세력의 113만 5천표와 이번 총선에서 야권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난 재외국민들의 대선 참여 정도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명숙 민주당 대표의 자리는 문성근 대표 직무 대행도 "4.11 총선에서 우리는 의회 권력 교체에 실패했다, 국민에게 수권 세력으로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가다듬어서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성근 대행은 "의석수에서는 뒤졌지만 정당 득표에서 민주진보진영의 유효 득표수가 앞섰다, 질책과 동시에 희망도 남겨주었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하고, 희망을 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패배주의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의회 권력 교체에 실패한 건 사실이지만 수도권에서 압도했고 부산에서 육박했고 대구에서 김부겸 최고위원의 선전은 눈부셨다"며 "더 근본적인 혁신의 길로 나갈 수 있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오늘을 기해 체제를 정비하고 대선 승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은 친노·비노 구분에 관심이 없고 패권싸움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 분열은 죄고 공멸의 무덤으로 가는 길"이라며 "국민은 영남·호남을 넘어서라고 명령한다, 어느 지역의 누가 얼만큼 소외됐냐는 평가의 잣대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6월 임시 전당대회까지 문성근 대행을 앞세우려 했던 친노 진영과, '호남 소외론'을 설파하며 비대위 체제 구성을 제안한 비노진영 모두 비판한 것이다. 유권자 22.3%, 총선 최대 이슈로 ‘막말파문’ 꼽아 4.11 총선에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는 ‘막말 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응답자 가운데 22.3%가 ‘막말 파문’을 꼽았고, ‘경제 민주화 공약’이 16.1%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민간인 불법사찰 14.9%, 한미FTA 폐기논란 10.7%, 야권 여론조사 조작파문 9.7%, 북한로켓 발사준비 5.1%, 제주해군기지 건설논란 3.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확연히 엇갈려, 20대는 ‘경제 민주화’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나, 30대는 ‘민간인 불법사찰’, 40대이상의 중장년층에서는 모두 ‘막말 파문’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성별에서는 남성은 ‘막말 파문’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경제, 복지 등 정책과 공약’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막말 파문’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반면 민주통합당에서는 ‘민간인 불법사찰’이 가장 높게 나타나, 상반된 인식을 나타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막말파문’, 진보층에서는 ‘민간인불법사찰’과 ‘경제 민주화’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가 총선 직후인 12일 4.11 총선 이후 대선 전망과 총선 평가를 묻는 기획여론조사실시 결과,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까지 전망하던 야권이 제1당의 위상을 갖추지 못한 이유로 21.7%가 ‘정권심판론 접근 실패’를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20.3%가 ‘잘못된 선거전략’, 16.2%가 ‘김용민 후보 막말파동’, 14.9%가 ‘리더십 부재’, 13.6%가 ‘후보공천 및 경선과정 물의 등을 지목했다.
또 총선에서의 후보자 선택/지지 기준으로 34.7%가 ‘인물 됨됨이’라고 답했으며, 27.9%가 ‘소속정당’, 23.0%가 ‘정책 및 공약’, 1.9%가 ‘지역연고’라고 답했다.
<사진: KBS 1TV 화면 캡쳐>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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