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신 인구, 천 오백만 이상에 달해…

by 유로저널 posted Sep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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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자 피가로 지에 따르면 프랑스 독신인구가 40여 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다. 그들에 대한 이미지도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

오늘날 프랑스에서는 독신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그들의 이미지도 40여 전과 비교해볼 때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했다. 독신자들이 수적으로 우세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40년 동안 그들의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1962년에 전체인구의 6.1%를 차지했던 독신자들이 2004년에는 14%, 다시 말해 8백 3십 만 명에 달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독신자라 함은 배우자 없이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정의가 일반적인 만큼 이들이 ‘독신자’라고 해서 똑 같은 생활패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가령, 이들 독신자들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남녀일수 있고 결혼을 했지만 사별이나 이별로 인해 혼자 남게 된 경우의 사람들을 일컬을 수도 있다. 또 부모님을 모시며 한 집에 사는 독신자들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과 함께 사는 편 부모 가정의 가장이 독신자 그룹의 한 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을 다 합치면 그 수는 1천 5백만 명에 이른다. 이 같은 수치는 유럽의 다른 나라 독신자 수 평균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웃 나라들을 잠시 살펴보자. 유럽 연합 국들을 상대로 실시한 인구 조사 결과, 스웨덴에서 독신자들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28%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솔로’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각각 15%의 독신자 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유럽 연합 평균 수치(18%)보다 다소 낮음 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성비로 봤을 때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 독신자들이 더 많을까? 프랑스는 이 부분에서도 역시 ‘평등’하다. 2006년 현재 남성 독신자는 47%, 여성 독신자 비율은 53%로 나타났는데 이는 10년 전(남성 43%, 여성 48%)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한편 이들 독신자 그룹에서 눈에 띠는 특별한 점을 하나 말하라고 한다면 바로 나이에 따른 분포도이다. 즉 55세 이상 독신자들이 전체 ‘솔로그룹’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정신분석 및 사회분석가 Odile Lamourère 는 이 이유에 대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50대 이상 솔로들은 이미 그들이 젊었을 때 결혼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30대의 독신자들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예상하듯 자녀를 두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녀들이 있는 이상 또 다른 배우자와 함께 새 삶을 준비한다는 것이 이들에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죠” 라고 설명했다. 2006년 실시된 한 인구조사 결과 52%의 프랑스 독신자들이 이미 3년 이상 전부터 솔로로서의 삶을 살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구매력은…

앞서 이미 지적했듯 사회에서 ‘배우자가 없는 이”들에 대한 시각도 많이 변했다. 독신자 인생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상황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버린 경우를 포함해 상황에 따라 여러 카테고리 별로 나눌 수 있는 이들의 삶은 이제 또 하나의 삶의 형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제 독신을 삶의 한 형태이며 또 하나의 가치관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사회학자 Serge Chaumier는 아주 재미있는 사실하나를 지적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은 남녀 커플로 이루어진 삶을 동경하고 그것을 사회를 상대로 점점 요구하고 있는 반면 독신자들은 그 반대로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이들의 삶을 따르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로를 선택하는 이들은 [결혼=성공]이라는 등식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오늘날의 사회 분위기를 한층 더 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들에게 솔로여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대다수가 배우자의 부재라기 보다는 자녀가 없는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독신인구의 40%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잘’ 생활 해 나가고 있다. 남자보다 특히 여자가 더욱 그렇다.
독신인구가 행복해하든 행복해 하지 않든 어쨌든 이들 덕분에 진짜 행복한(?) 사람들이 있으니 이들은 바로 관련 업체 대표와 광고업주들이다. 예를 들어 식품 업계는 독신자들을 위한 특별 제품 생산에 들어 간지 이미 오래다. 다른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솔로 특별 여행 상품’, ‘솔로를 위한 부동산’, ‘솔로들만의 저녁파티’ 등 이들을 위한 온갖 다양한 종류의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한 솔로 인생을 영위하는 데 기본 조건인 경제적 능력은 어느 정도면 충분할까? 유럽 독신 인구를 상대로 실시한 한 연구분석 결과에 따르면 스위스 독신자들이 한달 평균 3천 유로 이상의 수입을 올려 경제적으로 가장 윤택한 삶을 살고 있다. 프랑스 독신자들은 한 달 평균 1천 4백 유로로 나타나 유럽 평균치 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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