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하는 치아관리 청소년기의 치아 예방치료 만 12-18세에 이르면 이제 더 이상 유치는 없고 대부분 영구치가 나와 있습니다. 모두 32개의 영구치, 우리 자녀가 앞으로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할 이 치아들을 과연 어떻게 질병으로부터 예방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대체로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이 연령대는 아마 일생 중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시기일 것 같은데요, 학업에 온 신경을 쓰다보면 구강 청결이나 치아건강을 돌보는 일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또 어머니가 "자기 전에 이닦고 자라"고 아무리 말해도 '엄마의 잔소리'로 받아드리는 사춘기여서 어머니들은 이래저래 자녀들에게 많은 신경이 쓰이는 때입니다. 그런데 치과적으로는 이 시기가 부정교합에 대한 교정치료가 적극적으로 시행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교정이 진행되는 동안엔 어느때보다 구강 내 청결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에 부착되는 복잡한 장치들 때문에 플라그(치태)가 끼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칫솔 선정부터 칫솔 사용법, 치실 사용법 등을 알아두어야 하는데요, 물론 치과에서 조언이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이 시기에 사춘기성 치주염으로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치아관리를 위해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치과 진료입니다.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은 충치검사와 치석제거(스켈링)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냄새 방지를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치실 사용, 혀닦기 등이 있습니다. '혀닦는 칫솔'을 사용하면 입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국민건강을 위한 국가 시책으로 모든 치과에서 6세부터 18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개인예방치료'(IP, Individual Prophylaxe) 차원의 무료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언제든 치과를 방문해서 상담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특별한 치과적 현상은 바로 '사랑니'입니다. 사랑니는 16-18세 전후로 나오는데요, 4개의 사랑니가 모두 정상이면 '씰란트'(Sealant, 치아 홈메우기)로 충치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사랑니가 자리를 잘못잡았거나 비뚜루 나거나 일부만 나오면서 다른 치아에 지장을 주게 되면 발치를 하게 됩니다. 청소년 시기는 성장기이기 때문에 뼈가 유연해서 사랑니 발치 시술이 큰 어려움 없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치면 뼈가 굳어져 이를 뽑을 때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독일치과들은 환자의 편리를 위해 환자의 정기검사 일정을 관리해줍니다. 독일에서는 보편화된 리콜(Recall)이라는 제도가 그것인데요, 한국에는 없는 서비스라서 생소하다는 반응도 있고 때로는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바쁜 일상생활로 자칫 치과 방문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마다 환자의 예약 일정을 미리 통지해주는 편리한 제도랍니다. 유로저널 독자들께서도 앞으로는 이 '치과리콜' 제도를 이용해보시면 어떨까요. 오복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자녀의 평생 행복을 좌우하는 치아, 사전 예방으로 행복을 찾아주시기 바랍다. 다음 호에는 성년기의 치아 예방을 다루겠습니다. 치과에 관해 문의하시면 이메일로 답해드리겠습니다. 김양은 치의학박사 고운미소치과 ( 06171-694446) www.zahnarzt-schoener-mund.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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