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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지난 5 6, 프랑스 대통령 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51.67%의 득표율을 보이며 프랑스 5공화국의 일곱 번째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사회당의 재집권을 이루어 낸 프랑수아 올랑드는 "젊고 정의로운 프랑스를 위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말하며 "변화의 흐름을 선택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라고 다짐했다.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는 48.3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자신을 스스로 평범한 사람이라고 칭하는 온건파인 프랑수아 올랑드는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파리 정치대학과 국립행정학교(ENA)  엘리트코스를 밟았으며 판사, 변호사, 대학교수 등을 지낸  있다.

한편, 대다수 주요 정치적 인물들과 달리 장관을 지낸 경험이 없어서 행정 실무에 약한 점과 대중을 주목시킬 만한 카리스마가 없다는 점 등이 그의 약점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35시간 근무, 부자증세를 통한 삶의 질 확보.

 

프랑수아 올랑드는 사회당의 대항마로 불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성폭행 관련 혐의로 뉴욕 검찰에 의해 기소된 작년 5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작년 9, 여론조사 기관인 Ipsos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당수는 물론, 프랑수아 피용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제치고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정치적 인물로 꼽힌  있다. 

이어 작년 10, 국민경선을 통해 사회당의 대선후보로 당선된 올랑드는 삶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서 주 35시간 근무를 지키고 퇴직연령을 60세로 다시 끌어내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TV 생방송을 통해 "프랑스 국민은 더 아껴쓰고 더 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니콜라 사르코지의 주장에 대해서는 "20세기 초 하루 8시간 근무와 휴일을 도입하고 1936년 유급 휴가를 도입한 것은 노동자와 서민층의 권익을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인의 삶의 질을 위한 기준이 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한 국민경선 방식을 채택한 당시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1 투표에서 예상치의  배가 넘는 250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2 투표에는 280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지난 1월에 발표한 프랑스를 위한 60가지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공약집에서 올랑드는 연소득 15만 유로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45%의 세금을 물리고 대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축소하여 2013년까지 290억 유로의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확보된 재정으로 6만 명의 교사를 더 채용하고 수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며칠 뒤에는 연봉 1백만 유로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최고 75%의 세금을 물리겠다는 강경안을 추가로 발표해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자신의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당시 프랑스 대표 일간지인 르 몽드는 "올랑드의 계획은 정의를 다시 세우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었다.

 

교육과 고용문제에 강한 대통령.

 

지난 3, 까날 플뤼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인 TNS Sofres가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가 교육과 구매력, 실업문제 해소 등의 현안에서 니콜라 사르코지를 비롯한 다른 대선후보에 비해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됐다. 니콜라 사르코지는 민생치안과 공공부채 해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교육의 질 향상 부분에서 응답자의 35%가 프랑수아 올랑드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반면, 니콜라 사르코지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에 머물렀으며 전 교육부 장관이었던 중도파 모뎀(Modem)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도 14%의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구매력 향상을 위한 정책 대안에서도 프랑수아 올랑드는 29%의 높은 신뢰도를 보이며 니콜라 사르코지(17%)와 프랑수아 바이루(10%)를 앞섰다.

또한, 실업문제 해소에서도 프랑수아 올랑드가 25%의 신뢰도를 보이며 니콜라 사르코지(22%)와 프랑수아 바이루(9%)를 비롯한 다른 대선후보에 비해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민생치안과 사회안전 부분에서는 니콜라 사르코지가 30%의 신뢰도를 보여 17%의 신뢰도를 얻은 프랑수아 올랑드와 마린 르 펜 후보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르코지는 공공부채 해결 부분에서도 29%의 신뢰도를 보여 프랑수아 올랑드(21%)를 앞섰으며 프랑수아 바이루(9%)와 쟝-뤽 멜랑숑(6%)이 뒤를 이었다.

한편, 환경보전 문제에서는 유럽환경 녹색당의 에마 졸리 후보가 42%의 높은 신뢰도를 얻었으며 사르코지와 올랑드는 10%의 신뢰를 얻는데 그쳤다.

올랑드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 내 58기 원자로 가운데 24기를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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