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회 선거가 지난 5월 6일 일요일에 실시되었다. 선거 결과 뚜렷한 승자가 없어 향후 연립정부 구성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킬(Kiel)에 소재한 주(州)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선거에서 기민당(CDU)은 30.8%를 득표하였으며, 사민당(SPD)은 30.4%를 득표하였다. 녹색당은 13.2%의 득표율로 제3정당의 지위를 차지하였는데, 이러한 득표율은 녹색당이 독일 북부 지역에서 차지한 득표율 중 최고의 수치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남부 슐레스비히 유권자연합회(SSW)가 선거에 참여하여 총 4.6%를 득표하였는데, SSW는 독일 내 덴마크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인정을 받아 정당 득표율이 5%를 넘지 못하면 의석 배분에서 제외되는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로 인해 SSW는 3석의 의석을 얻게 되었는데, 사민당 측은 녹색당 및 SSW와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최근 실시된 주(州)의회 선거에서 잇달아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의회 진입에 실패해왔던 자민당(FDP)은 이번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州)의회 선거에서는 8.2%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의회에 잔류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득표율은 지난 2009년의 14.9%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번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州)의회 선거에서는 최초로 해적당이 원내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해적당(Piraten)은 8.2%의 득표율을 기록하였다. 반면 좌파당(Linkspartei)은 2.2%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여 원내 진출에 실패하였다.
참고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60%로서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州)의회 선거 역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한편 기민당(CDU)의 주지사 후보자인 데 야거(de Jager) 후보는 주의회 의원직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데 야거(de Jager) 후보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고 비례대표 1번으로 선거에 나섰는데, 기민당이 지역구에서 획득한 의석수가 이미 30.8%의 정당득표에 따라 배분될 의석수를 넘어버렸기 때문이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州)의회 선거법은 연방의회선거법과 유사하게 전체 의석수를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되 지역구 당선자에게 우선적으로 의석을 배분하고 남는 의석을 비례대표 명단에 따라 배분하기 때문이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州)의회 선거 결과 각 정당에 배분된 의석수는 기민당과 사민당이 22석, 녹색당 10석, 자민당과 해적당 6석, SSW 3석이다. 선거결과 기민당과 사민당은 모두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갖게 되었는데, 기민당은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에 있어 사민당에 비해 옵션이 더 적은 상황이다. 종전의 기민당-자민당 연립정부는 이번 선거 결과 과반수에 크게 못 미쳐 구성이 불가능하며, 유일하게 가능한 것은 기민당-사민당 간의 거대 연정뿐이다. 하지만 사민당은 이미 녹색당, SSW와의 연립정부 구성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이 세 정당의 의석수 합계는 35석으로서 총 69석의 과반수를 넘는 상황이다.
(사진 – Tagesschau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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