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세느강에 수상 카페와 서점 생긴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의 계획에 따라 세느강 오른쪽에 새로운 수상 문화공간이 마련될 계획이다.
파리 시의회는 빨레 드 도쿄 인근 강변과 튈르리 정원 인근 지역, 시청과 마레 지역 강변 등을 중심으로 수상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파리 시청이 발표했다.
이 지역의 문화공간을 위한 공사는 올여름부터 시작되며 가을부터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녹색 강’으로 명명된 이 지역에는 수상 카페와 유기농 식당, 물을 주제로 한 서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작은 유람선이 운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베르트랑 들라노에 시장의 주요 정책인 ‘자동차와의 전쟁’과 맥락을 같이 한다.
수상 문화공간으로의 접근을 위해 세느강 북쪽 순환도로에는 여러 개의 신호등이 설치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시간당 1,200대의 차량 통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하시다 다티 7구 구청장은 강변 북쪽으로 운행하던 차량이 신호등을 피해 강변 남쪽 도로를 선택하게 되면 파리 7구와 6구 5구에 이르는 모든 도로에 교통정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작년 1월, 파리 시의회는 파리 오르세 박물관과 께 브랑리 박물관에 이르는 2.5km 구간의 하상도로를 폐쇄하고 시민의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잔디밭 등으로 꾸미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의 반대에 부딪혀 이 계획은 보류됐다
자동차의 운행을 줄이고 보행자를 우선시하는 파리시의 교통정책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가장 먼저 주차요금을 대폭 인상했으며, 단계적으로 주차공간을 줄여나갔다. 반면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고 공공임대 자전거 서비스인 벨리브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펼쳐졌다.
자크 시라크가 파리 시장으로 재직하던 1990년부터 시작된 자동차와의 전쟁은 베르트랑 들라노에가 시장이 된 2001년 뒤로 더욱 강도 높게 시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파리 시내 자동차 운행을 최대 4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