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실업률과 생활비의 상승으로 정신 건강 자선 단체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일간 The Independent지의 보도에 따르면, 정신 건강 자선 단체인 Mind의 정보라인에 지난 12개월간 4만 건 이상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문의에 대한 전례없는 폭증과 반비례한 지원의 감소로 인해 5건 중 2건은 다루어지지 못한다고 한다. Mind에 따르면 2008년 불황 시작 이후 개인 재정과 고용문제로 조언을 구하는 이들의 수는 두 배나 늘었다고 한다.
경기불황과 정신건강 사이의 인과 관계는 잘 규명되어져있다. 영국은 재정적 타격이 극심한 아일랜드나 그리스에서와 같은 자살률의 증가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지난달 아테네의 한 노인이 연금 삭감으로 더 이상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할 수 없었음을 이유로 자살하자 많은 이들이 현 삶에 대해 반추해보게 되었다고 한다.
Mind의 정보라인은 치료를 받는 법에서부터 빚을 관리하는 방법에 이르는 조언을 제공하는데, 2011년 10월과 지난달 사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더 많은 문의를 다루었다고 한다. 법률 조언에 관한 문의는 28%나 늘었다. 또, 계속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이전에는 영향받지 않았던 가정들까지도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Mind의 문의증가 수치는 영국의 더블딥 경기침체와 차기 또 한 해 동안 임금동결 및 불안정한 직장에 대한 전망에 기인한다고 분석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정신건강 자선단체는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있다. Mind의 Paul Farmer 이사는 “영국 경기침체가 근본적인 원인인 만큼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사실 정부, 고용인, 자선단체 모두가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는 이미 매년 영국 경제에 30억파운드 가량의 손실을 안기고 있다. 고용인이 근로자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에 대한 처우에 대해 노력한다면 이 비용은 3분의 1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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