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로 유명한 Dawkins 교수가 Michael Gove 교육부 장관이 모든 공립학교에 성경을 무료로 배부하려는 계획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The Guardian지의 보도에 따르면, 장관의 제안은 “영국 역사, 언어, 문학 및 민주주의”에 대한 성경의 영향을 학생들이 배우는 것에 대해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며 흠정역 성서의 400년 기념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계획은 교회 지도자들의 승인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비신자들에게 반발을 일으켰다.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82%가 반대하였고, 세속회 측은, “다종교 학교가 대부분인 영국에서 기독교의 비호를 위해 37만 5천 파운드가 낭비되었다”고 비판했다.
세속주의자들의 조소에도 불구하고 부유한 보수당 기부자의 지지 속에 첫번째 부수들이 지난주 대상 학교들에 발송되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종교에 대해 가장 호전적인 Dawkins 교수가 계획에 대해 반대는 커녕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나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교양있는 영어 화자라면 누구나 즉각 알아챌 수 있는 “세상의 소금”, “사악한 자들에게는 평화가 없다”와 같은 성서의 구절들을 나열하며Dawkins 교수는, “영어 원어민으로써 킹제임스성경을 한 구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야만인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경 배포에 대한 지지는 그 문학적인 가치로 인해 정당화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Dawkins 교수가 자신의 오랜 입장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 Gove 장관은 성경이 도덕의 지침이라고 믿고 있지만 Dawkins 교수는 당연히 그렇지 않다고 여긴다. Dawkins 교수는 “성경은 도덕의 지침이고 그것이 없이는 누구나 살인, 강도, 폭행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라는 염세적인 의견을 들어왔다. 이것이 악랄한 거짓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성경을 읽는 것 그 자체이다”라고 말했다. 양방 다 성경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그에 대한 태도는 천지차이다. 이렇게 볼 때 Dawkins-Gove 동맹은 사실상 시작부터 어긋난 것이나 다름없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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