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실시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의회선거의 결과분석이 발표되었다. 슈피겔(Spiegel)지를 통해 발표된 결과분석표를 살펴보면 SPD(사민당)과 Piraten(해적당)의 약진이 눈에 띄는 반면 CDU(기민당)의 약세가 두드러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Spiegel지 전재)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동일한 의석을 확보하였으나 간발의 차이로 최다 득표정당의 자리를 CDU(기민당)에게 내 주었던 SPD(사민당)는 이번 선거에서 다시 1위를 되찾았다.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형세에 따른 이득은 NRW주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SPD(사민당)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의석수에 있어서도 32석이 증가하여 가히 약진이라 평가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그 동안 추진해 온 정당의 정책이 유권자로 하여금 외면받아 지지율의 하락을 경험하였으나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다시금 정책의 추진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선거에서의 지지율만큼 정책에 있어서도 민심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지의 여부가 앞으로 SPD(사민당)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SPD(사민당)의 의석수 증가를 현 연립정부에 대한 불만의 반사적 이익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이유는 연정의 소수 파트너인 FDP(자민당)의 득표율 증가와 그에 따른 의석수 증가에 있다. 이러한 투표결과가 연립정부 내부의 정책방향에 있어 어떻게 나타나게 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Grüne(녹색당)은 약간의 득표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6석의 의석수 증가가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정당은 사실 SPD(사민당)이 아니라 Piraten(해적당)의 득표율 및 의석수 증가에 있다. 2010년 하나의 의석도 획득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2012년에는 20석의 의석을 확보하여 기존에 자리잡은 정당구도에 변화를 주기에 충분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정책의 강한 임팩트가 유권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명백히 갈리는 측면이 있어 이들이 제시하는 정책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실행가능할지는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확인하는 수 밖에는 없어보인다. 앞으로의 2년간 기존의 정치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이 당의 운명이 달라지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은 2012년과 비교하여 증가하였으나 오차범위 이내의 변동으로서 정치에 대한 관심도의 변화로 평가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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