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대외채무, 1 년 GDP 총액의 약 2 배 지난 5월 6일 그리스 총선 결과 그리스 국민들의 재정긴축에 대한 저항감이 확인된 이후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은 6월 17일 예정되어 있는 그리스 2차 총선에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이 2차 총선 결과 재정긴축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정당이 집권하게 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되고, 이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근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향후 발생 가능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실제 그리스의 디폴트로 연결될 지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초자료로서 현재 그리스가 지니고 있는 대외 채무의 규모를 파악해 본다. 그리스의 대외채무가 그리스 1 년 국민총생산(GDP)의 거의 2 배에 육박하고 대부분 유로존 회원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로존 회원국 이외는 최우선 변제 대상으로서, 유럽 재정위기 발생 이후 對그리스 구제금융 차원에서 IMF가 공여한 220억유로가 추가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그리스의 대외채무 규모는 공식 조사된 것으로는 對민간부문 600억유로, EFSF 및 ECB 등 對공공부문 3,060억유로 등 총 3,660억유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1년중 그리스의 GDP 규모가 2,000억유로 내외라는 점을 감안할 때 3,660억유로를 상회하는 대외채무의 규모는 과다하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특히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여 새로운 자국통화를 도입할 경우 이 신규 통화의 對유로화 환율이 빠른 시일내에 큰 폭으로 절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로화로 환산한 그리스의 GDP 규모도 현재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대외채무 규모는 더욱 과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리스의 민간부문이 대외 민간부문으로부터 차입한 대외채무 규모는 재정위기가 발생한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크게 줄어든 반면 그리스 전체적으로 대외 공공부문으로부터의 차입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09년말 현재 그리스 민간부문의 대외 민간부문 차입 규모 는 1,930억유로를 상회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현재는 590억유로 내외로까지 감소했다. 특히 對독일 대외채무(2009년말 450억유로 내외) 규모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반면 그리스 상업은행에 대한 지분 소유관계가 큰 프랑스(2009년말 780억유로 내외)의 경우에는 그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이와 달리 대외 공공부문으로부터의 차입은 EFSF 구제금융 및 ECB의 자금지원 등과 관련하여 크게 증가하여 현재 3,000억유로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EFSF 구제금융 관련 1,079억유로, ECB 자금지원 관련 1,530억유로(SMP 관련 500억유로, TARGET2 관련 1,030억유로) 등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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