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 금리 7% 넘어, 국가부도에 준하는 위기수준
유로존의 위기가 그리스 총선 결과로 한숨을 채 돌리기도 전에 스페인발 위기설이 다시 급부상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몇달 안에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전망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급등하면서 국가부도에 준하는 위기상황에 도달했다.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자금조달이 불가능해 국가부도에 준하는 위기상황으로 간주되는 7%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인 7.22%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18일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예산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에 "당장 ECB가 스페인 국채 매입에 나서주지 않으면 스페인 정부는 더 이상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없다"며 ECB에 국채 매입을 다시 요청했다.
스페인과 함께 '뱅크런'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크게 올라 6.15%를 기록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였던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위기를 넘기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유로존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와해라는 급한불은 당장 껐지만 유로존 재정통합과 스페인, 이탈리아의 뱅크런 사태 진정, 그리고 실물경제 부양이라는 3개 키워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제 세계 경제무대의 시선은 18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20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결과 발표, 21일과 22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28일과 29일 유럽연합 정상회의 등에 쏠려있다.특히, 유럽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에서 스페인과 그리스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 구제금융 원칙을 재설정, 위기 진화에 필요한 방어막으로 7월 1일 출범하는 유럽안정화기구(ESM)에 추가 재원을 확충, 유로존 재정통합을 위한 신(新)재정협약을 구체화,등이 관심사이자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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