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40~50대에 발병하는 위궤양이 최근에는 20~30대 직장인에게도 자주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트레스를 자주 받아 속쓰림이 잦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스트레스로 일어나는 경우 많아
위궤양이란 위의 점막이 헐어서 위의 점막 뿐 아니라 근육층까지 침범한 것을 말한다.
위궤양의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진통제의 복용 ▲흡연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이며 이중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위 점막의 방어체계가 약화됐거나 과다한 위산 분비로도 위궤양이 발생하지만 위산 분비가 증가하지 않아도 위장 점막의 병적인 변화로 위궤양이 생길 수 있다.
비스테이로이드 진통제는 위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절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생성 과정을 차단해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위궤양의 증상으로는 ▲상복부나 흉골 아래쪽에 타는 듯한 느낌 ▲속쓰림 ▲가슴앓이 ▲명치끝 부위의 통증 등이 있으며 이 중 명치끝 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하며 주로 식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통증이나 속쓰림이 없는 무증상 위궤양도 있으며 그 외 증상으로는 ▲식욕감퇴 ▲소화불량 ▲상복부 팽만감 ▲오심 ▲구토 ▲체중감소 등이 있다.
중앙대병원 김재규 교수는 “이 중 체중감소가 있는 사람에게 위궤양이 발견되면 악성궤양을 반드시 감별 진단해야 한다”며 “위궤양으로 인해 토혈, 흑색변, 빈혈 또는 드물게 혈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적인 유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속 쓰리면 내시경 검사 받고 완치해야
위궤양이 의심되면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확인해야 한다.
위궤양이 확인되면 악성궤양인지를 감별하고 위궤양의 원인인자인 헬리코박터균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위궤양은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50~60%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 경우에는 대개 4~8주 정도면 궤양이 치유된다.
김재규 교수는 “단순 위궤양일 경우에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궤양의 치유를 돕는 점막 보호인자 등을 4~8간 복용하면 된다”며 “만일 조직검사 상에서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되면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억제제를 포함해 1~2주간 복용해 반드시 박멸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위궤양과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궤양성 출혈 ▲궤양성 천공 ▲위출구 폐색 등이 있다.
궤양성 출혈은 궤양으로 인해 점막 아래를 지나가는 혈관이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고 주로 60세 이후에 잘 발생하며 흡연자,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위궤양이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궤양이 위벽을 뚫어서 궤양성 천공이 생길 수 있고 위와 십이지장이 연결된 부위에 재발성 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부종과 염증으로 인해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지 못하는 위출구 폐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일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 상엣 이러한 궤양성 출혈, 위출구 폐색, 궤양성 천공 등의 합병증이 관찰되면 내시경 치료뿐만이 아니라 수술까지 시행해야 한다.
김재규 교수는 “위궤양은 십이지장궤양과 달리 암과의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위궤양 치료 후에 다시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조직검사를 해 암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건강 뉴스,유로저널 웰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