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독일의 노동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노동청이 발표한 2012년 독일의 실업률은 약 7%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작년의 통계치와의 비교에서 크게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2000년 9.6%였던 독일의 실업률은 2006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6년 이후 2010년 7%대에 진입할 때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실업률의 감소시점이 2006년인 것으로 미루어 미니잡(Minijob) 제도를 도입한 것이 실업률 감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표 출처: 연방 노동청)
또한 동서 지역간의 실업률 통계도 발표되어 지역간 경제격차에 대한 지표도 나왔다. 2012년 현재 구동독 지역의 실업률은 10.3%, 구서독지역의 실업률은 5.7% 포인트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올해 2월과 비교할 때 구 동독지역은 약1.6%, 구서독지역도 약 0.5% 감소한 수치이며, 월별 실업률 통계를 확인할 때 작지만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실업률의 감소폭은 구동독지역이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지역간의 경제격차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지역간 격차의 폭이 더욱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 7년 간의 실업률 통계를 통해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구 동독지역의 실업률은 18.4%를 구 서독지역의 실업률은 8.5%를 기록해 약 10% 포인트 정도의 실업률 격차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러한 양 지역간의 격차는 실업률의 증가 및 감소추세와는 별개로 매년 조금씩 그 차이를 줄여가고 있다. 2011년에는 양 지역의 실업률 격차가 5.3%를 기록했고, 올해 5월부터는 드디어 4% 대의 실업률 차이에 진입하여 그 격차를 점차 더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표 출처: 연방 노동청)
구 서독 지역의 실업률이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에 구 동독 지역의 실업률이 줄어가고 있는 상황은 지속적으로 구 동독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구 서독 지역의 일자리를 동쪽으로 옮겨가도록 이동시킨 것이 아니라, 구 동독 지역에서 새롭게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
아직도 물가 수준이나 여러 가지 경제지표에 있어서나 실제 체감 분위기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구 동독 지역의 경제 상황 개선 추세가 앞으로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가 독일의 경제, 나아가 유로존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urojonu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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