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12년 2사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시장 예측치(7.5%)보다 다소 높은 7.6%로 2009년 1분기(6.1%) 이후 최저치로 3 년만에 8%이하를 기록했다.
13일 국가통계국은 2012년 상반기 GDP는 22조7098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으나, 3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중국 경제부진 원인은 유럽 발 경제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부진을 지속하면서 외부수요가 위축했고, 국내적으로는 부동산 억제정책 지속, 소비 부진, 자금 여력 부족 등 원인으로 내부 수요도 위축된 것에 기인한다.
지난 상반기의 경우 생산과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3.8%p ,5.2%p 각각 하락했으며, 수출입(1조8398억 달러)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에 그쳤으며 증가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p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상반기 소비재 소매판매는 명목 증가율 14.4%, 실제 증가율 11.2%를 기록했고, 소비자 물가는 6월의 경우 2.2% 상승하며 201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로 하락했고 상반기 물가는 3.3% 증가에 그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반기 중국 경제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지속된다는 전제 하에 성장세를 다소 회복하겠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지난 30년간 지속해온 9% 이상의 고속성장기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은 생산과잉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대규모 재정정책에 의존하기보다는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의 예금금리(3.0%)와 대출금리(6.0%)는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하 여력이 충분해 전문가들은 조만간 지준율이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총리는 지난 13∼15일 쓰촨(四川)성을 방문해 "중국 경제가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