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새 지도부, 從北과 선긋고‘민생 진보’ 거듭나기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당대표실을 예방한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에게 "통합진보당이 하루 속히 전열을 준비해서 야권연대는 물론, 국민연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는 저희도 사실 많이 고민스럽다"며 "그렇기 때문에 빨리 통합진보당에서 매듭을 지어줘야만 우리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기다리면서 국민에게 실망을 줄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조속한 제명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보다 스펙트럼이 넓다, 통합진보당은 통합진보당의 정체성이 있다, 정권교체 위해서, 연대·정책연대· 국민연대 위해서도 상호 간의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이해가 이뤄져야 한다"며 "자기 정체성으로만 하는 일방적 주장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대표 선거는 '박빙'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혁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요구가 투표로 분출되면서 신당권파 강기갑 새 대표의 낙승으로 끝이 났다. 이에따라 향후 당내 패권주의와 종북주의 성향 쇄신, 야권연대 복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유권자 당원 5만8456명 중 3만8161명이 참여해 65.3%의 상당히 높은 투표율을 통해 혁신 요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 대표에는 신당권파 강기갑 후보가 2만861표(55.9%)를 얻어 1만6481표(44.1%)를 얻은 강병기 후보를 11% 포인트(4380표)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신당권파인 천호선 후보가 1만1686표(31.4%)를 얻어 전체 후보 6명 중 1위로 당선됐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표 동원이 가능한 구당권파가, 높을수록 신당권파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번 선거로 인해 신당권파가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당 패권주의 척결, '종북 논란' 정리, 당내 민주주의 강화 등 혁신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비판적 지지를 선언했던 민주노총의 지지 회복과 진보 세력의 입당 운동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통합진보당이 진보세력 구심점이 될 기회를 다시 한번 잡은 셈이다.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하듯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2기 지도부 출범식에서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국민의례가 이뤄졌다. 통합진보당이 애국가를 당 공식행사에서 부른 것은 처음이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은 불참했다.야권연대 복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지도부 출범식에서 강 대표는 야권 연대 복원을 선언했고, 심상정 원내대표도 "대선에서 야권 공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1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심상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의총에는 심 의원을 비롯해 노회찬 강동원 정진후 김제남 박원석 서기호 의원 등 의총 재적 의원의 과반 이상인 7명이 참석해 심 의원을 만장일치로 합의추대했다. 통합진보당 중앙선관위는 최근 중앙당기위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제명돼 의원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 의총 재적 의원을 11명으로 유권해석했다. 유로저널 정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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