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일본 기업들이 동시다발적 싹쓸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됐던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베트남에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일본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산업에 걸쳐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Vietnam Investment Review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對베트남 외국인 직접투자 총금액은 약 63억8400만 달러로 전년동기 56억6667만 달러 대비 약 12.7% 증가했다. 상반기에 베트남이 유치한 투자업종을 보면, 제조업이 약 40억 달러로 총 투자의 약 63%를, 부동산 개발이 약 15억7800만 달러로 24.7%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0.6%, 416% 증가했다. 기타 유통업, 물류·창고업, 보건에 대한 투자도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최근 베트남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부문 투자는 717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84.9% 감소했다. 특히,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기존 對베트남 주요 투자 상위국은 일본을 제외하고 상반기에 투자가 급격히 감소했지만, 일본의 對베트남 투자는 41억59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약 791% 증가했고, 총 투자 중 일본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1%에 달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베트남 경제의 일본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으며, 노동집약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섬유·의류 부문의 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의 투자는 지난해 이후 노동 임금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8.6%, 46.6% 감소했으며, 이 산업에의 투자감소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양국의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까지 일본의 對베트남 투자는 제조업이 전체 투자에서 약 85%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 개발, 유통산업 등으로 투자 범위가 급증하고 있어 일본의 베트남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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