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투자한 브라질 제철소 현지법인 CSP사의 본격적인 토목공사가 시작으로 CSP 제철소 기공식 행사를 갖고, 제철소 건설을 위한 첫 항타(piling)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제철소 토목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총 3만4천여개의 파일(pile)로 지반을 다지게 된다.
항타는 공장의 지반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공장 건설 과정의 이정표가 된다. 2013년 상반기까지 토목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CSP제철소는 이날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구조물 공사, 기계 및 전기 설치작업, 관련 인프라 구축을 병행할 예정이며, 설비 설치 작업 등을 완료하면 2015년 3분기 가동에 돌입할 목표이다.
장세주 회장은 “10여 년 전 처음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설해야겠다고 결심할 때 꾸었던 꿈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SP(브라질 합작사)는 동국제강의 철강에 대한 집념과 열정의 결정체로 2015년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 포스코, 발레(Vale)의 합작사로 약 49억달러를 투입해 연산 300만톤 생산능력의 고로를 확보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이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3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산업은행 등과 5천억원 신티케이티드론 계약을 체결하고 자본 조달을 마무리한 바 있다. 나머지는 포스코가 20%, 발레가 50% 참여했다.
지금까지 브라질 현지에서는 제철소 부지정지 작업과 함께 인프라 구축을 먼저 진행해 지난해 8월 제철소용 부두를 준공하고, 부두에서 제철소로 이어지는 원료 컨베이어벨트를 가동한 바 있다. 또 동국제강 등 합작사는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EPC계약)하고 설비 발주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