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그 동안 해외기업들이 도맡아 온 국내 발전소용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 사업에 진출했다.
두산중공업은 20일, 발주처인 대륜발전과 550MW급 경기 양주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을 2029년까지 관리하는 장기유지보수 사업 계약을 약 1천 억 원에 체결했다.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는 고온고압으로 가동되는 가스터빈의 발전효율을 유지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이다. 가스터빈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복합화력발전소와 열병합발전소의 핵심 설비로, 제작은 물론 유지보수에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그 동안 미국 GE 등 해외기업들이 장기유지보수 사업을 휩쓸어 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올해 기준으로 연 5천 억 원 규모의 국내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서동수 Power BG장은 “지난해 가스터빈 공급 수주에 이어 장기유지보수까지 수주한 것은 발전설비 중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가스터빈 사업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발전설비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 서비스, 장기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 만큼 지속적인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오는 2013년 11월 준공 예정인 행복도시인 세종시 열병합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증기터빈, 원격통합감시 제어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시간당 515MW의 전력과 391Gcal/hr의 난방열을 생산하게 된다. 한화건설이 80%의 지분을 갖고 건설 주간사로 참여하며 총 도급금액은 약 114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