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응원만은 하나가 되자 !
이제야 재영한인 사회가 무엇인가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우선, 재영한인회가 최근 런던올림픽 응원단을 조직하여 런던 공항에서 우리 선수단을 환영하고 뉴몰든 한인타운 내 한 공원에서 출정식을 갖는 등 여러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
또한, 재영 대한 체육회는 MBC방송국과 대한체육진흥회의 후원을 받아 3,000 매(4천만원 상당) 정도의 고급 T셔쓰를 런던올림픽 응원을 위해 한인들에게 지급한다고 발표해 그동안의 준비를 위한 노고를 역시 높게 평가한다.
특히, 이와같은 결과를 이룩한 체육회의 지원 정책은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된 지원단답다.
그렇다. 솔직하게 한인들이 입장권이 없으면 들어갈 수도 없는 각종 경기장과 선수촌 주위는 삼엄한 경비로 아예 접근조차도 불가능한 데, 후원이네 지원이네하는 것보다는 이와같이 응원단이 되어 한인회가 앞장서든, 체육회가 앞장서든 (물론 같이 하면 더 좋고) 관계없이 입장권을 가지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한인들이 하나가 되어 우리 선수단이 선전할 수 있도록 하나로 뭉쳐 함께 응원하자.
그동안 런던올림픽 후원단 혹은 지원단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세워 자원봉사단을 조직하면서 서로 반목과 대립의 각을 세워온 재영한인 사회가 '응원단'이라는 이름으로 나서고 있어 정말 다행이다.
후원단 혹은 지원단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거는 것은 좋게말하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임원진, 방송인 등 관계자들을 지원해 그들이 경기에만 몰두하게 해 최고의 성적으로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고,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영국에 머무는 동안에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어주면서 좀더 짜임새있는 기간이 되게 하자는 취지일 것이다.
하지만, 좀더 속으로 파고들면 2012년 런던올림픽 기간동안 후원과 지원을 내세워 한국 정부 등 기관, 영국 내 주재 상사들로부터 소위 활동비를 후원받아 활동을 하는 데 정상적인 조직처럼 보이기 위한 장식품(?)들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래서 한인회측과 체육회측은 올림픽의 주무 부서도 아닌 재외동포재단에 작게는 수 만파운드에서 수 십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거금을 런던올림픽 지원 및 후원 단체 운영및 활동비로 신청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원봉사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면서 지원비용을 국가로 부터 받겠다는 재영한인 사회 입장을 보면 대단히 뻔뻔한 일이다.
지난 30여 년동안 우리 조국에서 홍수 등 천재지변이나 천안함 피격,연평도 폭격 등 각종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온 국민이 함께 정성을 모을 때 단 일 푼도 내지 않았던 곳이 이곳 재영한인 사회다.
더군다나 매년 한인회는 한국 달동네 한 곳 이상의 독거 노인들 1 년간 연탄값도 넘는 최대 1 만불까지 재외동포 재단으로 부터 국민의 세금을 받아 쓰고 있지만, 한인회 이사들과 회장단 등이 1 년동안(2010년 결산 보고서 기준, 다른 년도는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음) 공금으로 먹고 마시는 비용만 절약해도 이런 보조금을 안 받아도 된다.
2010년을 기준으로 한인회가 1년동안 한인사회에서 걷어 사용한 금액은 185,930 파운드인 데, 영국 내 21 개 한인학교 지원금으로 단 400파운드(매년 비슷)가 사용되었다.
그리고도 한인회장들은 한국에 가면 정부 당국에 동포 2 세들의 교육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한인회는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에 위에서 언급한 지원금이 나오고 주재상사들이 지원한다면 거금이 모아질 것이고, 여기서 떨어지는 콩고물도 만만치 않아 일부 사람들이 군침을 흘리면서, 후원단 혹은 지원단 등의 미사여구를 동원해 한인 사회가 분열되고 있다고 한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 데 (물론 시끄럽게 울어대면 떡 대신 쌀겨 정도야 주겠지만) 김칫국물에 군침이 돌면서, 하나로 시작된
지원단이 두 개의 지원단들로 나누어졌다고 한인들은 판단하고 있다.
심지어 올림픽 특수를 노려 민박,여행 가이드, 도시락 등에 평소 가격의 수 배를 더할 것이니만큼 소개를 해주고 이에 대한 커미션을 챙기자는 안도 나왔다는 한심한 소문이 나돌았다.
실제로 뉴몰든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모씨는 좋은 고급 손님들만을 소개해줄 테니 일정 커미션을 달라는 제안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뉴몰든 한인 사회는 올림픽 손님맞이로 많은 투자와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는 한인들에게 민박집에는 예약이 없어 방이 텅텅 비는 등 올림픽 특수는 커녕 쪽박차게 생긴 가정이 한 둘이 아니라는 소문이 즐비하다.
아마도 바가지 준비 등 각종 소문에 지레 겁먹고 올림픽을 맞이해 영국에 입국한 한국인들이 아예 뉴몰든 한인타운을 외면하고 있지않나 추정되기도 한다.
또한, 아예 부담스러운 경비로 입국 시도조차도 못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처음에는 한인회와 체육회가 사이좋게 하나가 되어 단체를 만들고 지난 1월 15일에 주영한국 대사까지 초청해 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체육회장을 공식 지원단장으로 추대했다.
그리고, 1월 23일 대사관 시무식에서 주재상사, 한인 대표 등을 모아놓고 식순에도 없는 데, 한인회장이 자진해서 나서서 체육회장이 올림픽 지원단장으로 위촉 받았다고 소개해, 지원단장은 지원 요청을 은근히 암시하는 큰절도 했다고 한다.
이 일로 체육회장은 영국에 온 지 20여 년만에 팔자에도 없이 처음으로 땅바닦에 엎드려 넙죽 절을 했었을 것이다.
올림픽이 체육행사이니 만큼 본국 대한체육회의 공식 산하 단체인 재영국 대한체육회가 주축이 되어 준비를 하고 한인회 등 각종 한인 단체가 후원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체육회장의 지원단장 위촉도 재영한인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거창한 단체 이름을 만든 처음부터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 눈독을 들이기 위해 계획된 이러한 절차들은 잿밥을 찾아 나서면서부터 한인회와 체육회가 샅바싸움을 하는 진흙탕 속에서 한인 사회를 다시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동안 양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한인회측은 지원단장도 시켜주었고 지원단 구성할 때 주요 임원들을 한인회 사무처 및 한인회 임원들로 하기로 했는 데 체육회장이자 지원단장이 제 마음대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지원단장이 능력이 없거나 결격 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주요 자리(아마도 떡 주무르는 자리일 수도 있고)에서 임원을 못하니까 지원단을 새로 급히 재급조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체육회장이자 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체육회측은 지원단의 책임을 맡고 있는 지원단장이 허수아비냐, 자신이 이끌 지원단에 대한 임원 구성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다면 말이 되느냐면서 반발하면서 임원진을 구성하고 활동을 하게 되었다.
한 마디로 돈줄을 관리하는 임원직을 누가 가질 것이냐를 놓고 힘겨루기를 한 것이라고 한인 사회는 인식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인회측은 지원단장 본인에게 해고 통보도 없이 (해고 통보할 위치도 아니지만)또다른 지원단장을 뽑는다고 동포신문에 광고를 수 주간 게재한 후 특정인을 지원단장으로 위촉했고 또 몇 주 후 지원단을 구성했다고 발표해 두 개의 지원단이 만들어져 버렸다.
그러면서 양측은 서로 누가 분열을 시도했느냐에 공방을 지속해오다가, 최근 체육회측이 심지어 지원단장을 다른 인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조건까지 제시하면서(한인회장이 서울 방문으로 영국에 없었음) 두 개로 분열된 지원단 통합을 위해 적극적인 시도와 노력 끝에, 결국 양측 지원단장(체육회는 대체 인물 지정)이 직접 만나서 공동 지원단장을 맡기로 하고 통합의 장이 이루어지면서 재영한인 사회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는 데 기여하는 가하면서 기뻐했다.
하지만 그 전날 통합 합의로 공동 지원단장제를 수락하고 악수까지 나누었던 한인회측 공동단장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연 공동 지원단장직과 한인회측 지원단장직마저 함께 사퇴한다고 발표해 두 지원단의 통합은 물건너가고 말았다.
그래서 한인회측 지원단은 단장이 부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각종 홍보문에 이름이 없어서 추정)
어찌보면 응원단이니만큼 지원단장이 필요없고 응원단장만이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여기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한국의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올림픽 위원회의 입장으로 " 최소한 현재로서는 한인 사회의 후원이나 지원을 받을 것이 없습니다 ! 나중에 필요하면 연락할께요 ! 열심히 응원이나 해주세요" 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미 두 단체의 대립 전부터 60 여명의 유급직을 선발했으며, 최근 주영한국 대사관은 50명의 행정지원팀과 안전팀을 선발했다.
아무래도 무급 자원 봉사자 중심으로 했다가 무질서하게 들랑날랑하는 것보다 약간의 비용이 들더라도 조직적이고도 일사분란하게 운영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차피 처음부터 후원단이니 지원단이니 하는 단체들은 자신들이 입장권을 사서 경기에 참석하지 않는 한, 경기장에는 얼씬도 못하는 판국이었음에도 젊은 청년들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무지개 빛 서커스에 이용만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재외동포 재단에서 쌀겨(?) 수준의 지원금이 나온다는 데 설마 이 돈으로 축구 경기 등 입장권 구매 자금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
국민의 세금으로 응원을 빌미삼아 입장권을 사서 경기를 본다면 이는 작은 의미에서 하나의 부정부패일 것이다.
응원단은 자진해서 참가하는 것이니 만큼 국민의 세금이 아닌 자신의 돈으로 입장권을 사서 입장해 축구 등 경기도 보면서 응원도 함께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당연하다.
이제 응원단도 만들어졌으니, 만든 주체나 단체가 누구든 관계없이 모두 함께 하여 우리 선수들이 '10-10'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2012 런던 올림픽 기간동안 더 이상 추한 모습을 영국을 방문하는 세계 각국 한인들에게 보여 주지 말자.
응원단이라 해도 단원 개개인이나 단체가 입장권을 모든 경기마다 구매할 입장도 아닐 것이기에 극히 제한된 경기(일부 축구 경기 정도)에나 경기장에 단체 입장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다행히도 입장권을 구매해서 경기장에 나갈 수 있는 모든 한인들은 , 마침 하나로 묶을 수 있는 3,000 여장의 T셔쓰도 체육회에서 준비해와 지급한다니, 이를 입고 하나가 되어 '필승 코리아 오 대한민국'을 마음껏 런던 하늘에 외쳐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충만시키도록 할 뿐만 아니라, 정말 오랫만에,런던올림픽을 빌미삼아 재영한인들의 온 마음을 하나로 뭉쳐 함께 총 매진해보자.
유로저널 발행인 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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