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은 미리 쓴 출마선언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이 지난 7월 19일 기습적 출간되고 이를 읽어본 여의도 정치꾼들은 '미리 쓴 출마선언문'이라 평가했다. 안 원장은 저서를 통해 정치참여에 대한 개인적 고민과 한국사회의 변화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상히 밝혔다. 이러한 안 원장의 책은 출간하자마자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세우며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그간 안 원장을 향한 대중의 기대와 열망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안 원장의 측근은 "이 책은 원래 '청춘콘서트'를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했던 강연을 토대로 한 일종의 조언서 형태로 기획됐으나,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점에 답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대담 형식의 책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원장의 저서는 사실상 집권 비전이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 사회, 경제 등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한 통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해법까지 제시돼 공약집 수준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 원장은 저서를 통해 "복지, 정의, 평화는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고 밥 먹여주는, 즉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키워드다. 이것은 시대정신인 동시에 우리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방향이다. 정치인은 진영논리를 버리고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이 세 가지 시대적 과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이 주장하는) '복지'란 단순하게 부자들의 것을 나눠 갖는 좁은 의미의 복지가 아니라 일자리와 복지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선순환하는 넓은 의미의 복지라는 점"을 역설했다. 안 원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복지국가의 건설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원장은 "통일을 사건으로 보는 관점이 아니라 과정으로 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금강산 관광, 개성관광 등이 다시 시작돼야 하며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 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이번 책에서도 기대를 모았던 대선출마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참여에 대한 개인적 고뇌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부분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많은 분께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와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을 말씀드리고 그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의 요구가 계속 된다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로저널 정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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