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벽에 갇힌 ECB 총재 구상,시장에는 실망감 IMF, 유로존 위기가 심각해지면 전 세계 경제성장률(GDP)도 급감 전망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을 밝히면서도 전제조건으로 구제기금과의 연계를 내세운 뒤 즉각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8월 2일 "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과도하게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이기 위해 국채매입 계획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면서, ECB의 채권 선순위 지위 포기를 시사해 민간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유로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유로는 유지될 것이고, 유로 붕괴를 점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라기 총리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전제조건으로 구제기금과의 연계를 내세운 뒤 즉각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 증시는 하락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부과하게 될 조건을 수용할 의사를 내비치지 않아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단기국채 매입 재개를 검토할 수도 있지만, EFSF의 엄격하고 실질적인 조건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ECB가 유로존 부실 국가들의 채권 2,120억 유로를 사들였지만, 위기 가속화를 막는데 실패했던 점에 우려를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국채매입에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반대하고 있음을 솔직히 털어놨지만, 단기국채 매입 계획은 “전통적 통화정책”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이에대해 독일 Soeder(기사당) 바이에른주 재무장관은 " 그리스가 연말까지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 고 주장하며 ECB의 국채매입 가능성을 언급한 드라기 ECB 총재를 맹렬히 비판했다. 독일 야당의 Steinmeier 사민당 원내대표는 "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은 EU 정상들의 기대를 표명한 것일 뿐" 이라고 언급하며 메르켈 총리에게 이와같은 주장과 거리를 둘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단기 국채 매입을 고려한다고 밝히고,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실시할 때의 조건들을 보고 있다고 밝히며 구제금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스페인·이탈리아 국채 및 회사채가 7일까지 4 일간 계속해서 상승했고, 금리는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모든 만기의 국채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한편, 베어링에셋매니지먼트의 앨런 와일드 채권 애널리스트는 “드라기 총재는 모두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가 결국 막판에 실망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리먼과 맞먹는 정도의 충격이 장기간 지속될 정도의 유로존 위기가 심각해지면 전 세계 경제성장률(GDP)이 급감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IMF는 또한 "재정위기에 따른 혼란이 이미 유로존을 집어삼켰지만, 그 이외 국가들에게 미칠 잠재적 충격은 아직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큰 충격이 현실화되면 유로존의 GPD는 5% 이상 감소, 영국도 이에 맞먹는 충격으로 고전하고, 미국의 GDP는 2%, 일본의 경우 1% 이상 줄어드는 등 유로존 위기 해결이 글로벌 경제의 관건임을 강조했다. 란짓 테자 IMF 전략정책심사국 차장은, 지난해부터 유로존의 스트레스가 유로존을 관통했지만, 아직 다른 자산가격에까지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IMF는 “지금 유로존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마침내 진척되고 있는) 즉각적인 은행연합 구축 조치, 재정통합, 단계적 재정건전화 및 통화완화 등,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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