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성장에 억눌린 민주화 열망 분출

중국 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민주화 열망이 갈수록 거세져 중국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는 등 강권통치가 크게 도전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여년간 고속성장 속에 억제돼 온 사회·경제적 욕구와 정치적 불만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양상이다. 

이제 중국인 사이에서 당과 정부의 정책과 의사결정이 더 이상 성역이 아니다. 환경파괴 혹은 무분별한 개발에 반대하거나 정부 관리의 부패 및 비리에 항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치체제의 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당과 정부의 권위가 약화하면서 사회·정치체제의 보루였던 '강권통치'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올가을 권력교체가 예정된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를 앞두고 민중시위와 집단행동은 갈수록 확산할 기세다. 

체제 전환기를 맞아 중국 지도부의 사회갈등 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최근 수년 새 중국에서 각종 사회적 갈등 문제로 집단시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중이 불만을 합리적으로 표출하는 새로운 민중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가을 권력교체기가 다가오면서 중국 전역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꼬리를 물고 있다. 지방정부 부패·비리에 대한 불만이 쌓인 데다 인민의 사회·경제적 욕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하면서 정부의 권위가 급속히 해체되고 있는 점도 시위사태를 야기하는 원인중 하나로 꼽힌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