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차량용 연료가격 동결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삐에르 모스코비치 재정경제부
장관은 "프랑스 내 차량용 연료가격의 투명성을 점검하여 소비자들이 적정한 가격에 차량용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등락을 거듭하는
차량용 연료가격을 동결하기 위한 절차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차량용 연료의 가격은 7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프랑스 내에서
80%의 소비량을 차지하는 차량용 연료인 경유의 가격은 1.40유로를 넘어섰으며
무연 98 휘발유의 가격은 평균 1.57유로에 거래됐다.
이 같은 상황은 프랑스 정부가 기존 저장유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매긴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 최대 정유회사인 토탈은 1억 5천만 유로의 부가가치세를 올해 안에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지난 3개월간 안정적인
내림세를 보였던 차량용 연료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에너지 대책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휘발유 가격을 일시적으로 동결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릭 베쏭 당시 산업장관은 "휘발유 가격의 동결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일축했다.
에릭 베쏭 장관은 휘발유 가격을 10쌍팀 인하할 경우 정부 재정에는 50억 유로의 공백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내 차량용 연료가격은 작년 말, 수단과 니제리아 등 주요 수입원으로부터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기 시작하면서 고공 행진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이란이 프랑스에 대한 석유 금수조치를 시행했으며, 3월에는 파리 시내 한 주유소의 차량용 무연 95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20유로에 거래돼 처음으로 2유로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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