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투자 급감한 반면, 제조업, 금융ㆍ보험업, 부동산ㆍ임대업 등 증가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20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투자자들이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인 송금기준으로는 112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3% 줄었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광업투자의 80%가량이 상반기에 집중됐으나 올 상반기에는 대형 광업투자도 없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한 것은 광업투자가 급감해 투자의 절대규모도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광업(-38.4%)과 도소매업(-40.7%)에 대한 투자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19.5%), 금융ㆍ보험업(76.7%), 부동산ㆍ임대업(210.5%) 등은 증가했다. 금융ㆍ보험업, 부동산ㆍ임대업 등은 연기금의 적극적인 해외투자에 힘입어 급증했다. 연기금은 올해 2분기에만 3억달러 규모의 대형 부동산 투자에 나서 상반기 부동산ㆍ임대업 투자(17억4천만달러)의 증가를 이끌었다.
신고액 기준 해외직접투자 상위 5개국은 호주(42억8천만달러), 미국(32억1천만달러), 중국(23억4천만달러), 홍콩(10억5천만달러), 네덜란드(9억1천만달러) 순이다. 지역별로는 중남미(114.3%), 유럽(33.6%), 오세아니아(19.0%)로의 투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북미는 대(對)미국 광업투자가 줄면서 -70.7%나 급감했다. 아시아(-2.2%) 지역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호주에 대한 금융ㆍ보험업투자는 6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810.4%나 증가했다. 철강, 자동차 등 제조업과 금융, 보험업 투자가 증가한 브릭스(BRICs)에 대한 총 투자규모는 34억2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6% 늘었다. 브라질(219.2%)과 중국(0.4%)은 증가했고, 러시아(-33.2%)와 인도(-12.0%)는 감소했다.
송금기준 주요 투자 상대국은 광업투자에서 투자가 감소한 미국(15억4천만달러), 호주(15억1천만달러), 중국(14억7천만달러), 필리핀(8억8천만달러), 브라질(7억4천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재정부는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광업투자가 감소한 탓에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제조업, 금융ㆍ보험업 등 주요 업종에 대한 해외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희영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