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실업률이 지난 경제위기에 비해 안정적인 추세로 돌아서긴 하였지만 고용시장의 형태가 다소 불안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독일은 세계적으로 직업교육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라로서 교육시스템과 연계하여 기업 및 고용시장에서 요구되는 인력을 실질적으로 교육시켜 유능한 인력을 키워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 Bild지 전재)
하지만 독일 노동청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독일 기업에는 14만4천개의 직업교육생을 위한 일자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직에서만 2만3천개의 직업교육생을 위한 일자리가 있으며, 변호사, 의사, 세무사와 같은 자유직종의 직업교육생도 수 천명의 인원이 추가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독일 수공업자 중앙연합(ZDH)이 발표한 올해 7월까지의 직업교육생 근로계약의 체결 숫자는 8만 8천606건으로 이는 2011년 7월까지의 통계와 비교했을 때 3.8%가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계약체결 건수의 감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청소년들이 직업교육생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에 좋은 학력을 가진 한 명의 직업교육생 지원자가 여러 회사와 동시에 계약을 체결한 후 최종적으로는 하나의 회사만을 선택하여 직업교육을 받는 것이 다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수공업자 중앙연합(ZDH)의 대표인 오토 캔슬러(Otto Kentzler)는 빌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들이 직업교육에 지원할 때 페어플레이 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기업에서는 필요한 능력을 가진 직원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는 관계로 기업이 직업교육생을 찾아 교육을 마치기 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다. 교육이 시작되어도 그 완성이 불투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작년의 경우 직업교육생을 위한 일자리 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하여 기업들은 직업교육생을 채용할 때 학교 이력이 좋지 못한 청소년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소위 좋은 스펙을 가진 지원자의 경우 계약만 체결해 놓고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옮기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좋지 못한 성적이나 졸업조건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라도 직업교육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으로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채용시장의 상황은 학교 교육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우 청소년들에게 사회적인 교육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회사의 부담으로 직업학교에 추가적으로 진학을 시키기도 하고 있다.
캔슬러(Otto Kentzler)의 인터뷰에 따르면 직업교육생 제도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미니잡(mini job)을 전전하는 것보다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과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직업교육생으로 지원할 것을 독려하였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urojou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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