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30대 여성이 43.2%로 최대
2012년 상반기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국작가 E L 제임스의 로맨스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번역판이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되며 국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미국 아마존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최초의 전자책이자,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되었다. 현재까지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3부작’은 영국에서만 총 1,200만 부가 팔려, 2003년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세운 520만 부 기록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 완결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460만 부가 팔렸다. 종이책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은 단숨에 인터넷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위로 진입했으며, 전자책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 (합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2>는 각각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와 2위, 3위에 올랐다. 특히 독자들이 이 책을 전자책으로 선택한 점이 눈에 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전자책의 비중이 19%를 차지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최근까지 출간된 도서들의 전자책 판매 비중인 평균 6%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인 것. 인물들의 적나라한 정사장면 묘사로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Mommy Porn)’라는 별명이 붙은 이 책은 국내에서도 20대부터 40대 여성들의 사랑을 두루 받으며 할리퀸 로맨스의 계보를 잇고 있다. 특히 전자책에서는 30대 여성(43.2%) 다음으로 20대 여성들(25.4%)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안철수 교수의 마음의 기록 <안철수의 생각>이 4주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인기에 박차를 가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한 단계 내려앉아 3위를 차지했고,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다룬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의자놀이>가 5계단 올라 4위에 자리했다. 이병률 시인의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는 5위, 정목 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는 6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urojournal28@e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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