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의 경제 불평등이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OECD의 보고서를 인용한 르 파리지앙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인 상위 10%의 연평균 생활비는 6만 1천 유로로 하위 10%의 평균 생활비 8천7백 유로에 비해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80년대 중반 이후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에는 6배 차이가 났으며 1985년에는 8배의 차이를 보였었다.
한편, 작년 10월, 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월수입 954유로 이하의 빈곤층은 8백17만 명으로 일 년 전인 2008년의 7백83만 명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이 어려운 서민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는 카톨릭 구호단체(Secours Catholique)의 통계에서도 2009년 한 해 동안 구호 식품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150만 명으로 2008년에 비해 8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아주 작은 수입으로 생활하는 사람들과 예상치 못한 지출을 충당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실업자, 외국인은 물론 봉급 생활자도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94%는 월수입 954유로 이하의 빈곤층에 속하는 사람들이며, 3분의1은 외국인들이고 11%는 25세의 이하의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나 청년 실업문제와 함께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카톨릭 구호단체는 이 같은 빈곤층 증가의 원인으로 임금 인상률에 비해 빠른 속도로 치솟는 물가와 일자리 부족을 들고 있으며, 빈곤계층에 대한 사회 보장제도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이 단체가 빈곤층 1,163 가정(아이가 하나 있는 부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가정당 월 평균 수입은 759유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단체가 기본 주거(집세, 물, 전기, 가스, 보험, 세금, 교통, 학비 등)를 위한 최소 지출로 책정한 금액은 월515유로로 이들 가정의 수입에서 이미 68%를 차지했고, 음식과 의복 등의 필수 지출 265유로를 더하면, 이미 이들의 월수입에서 -21유로가 부족하게 된다. 여기에 집을 유지 보수하는 비용과 여가에 필요한 최소 비용을 더하게 되면 이들 가정은 매달 -141유로가 부족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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