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유럽 3개국 정상들의 결단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독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리더쉽에 큰 손상을 입은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하자 유럽연합(EU)의장국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결단력을 과시했지만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이렇다 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3일자 보도를 인용해 매일경제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3년간 총리로 재직하면서 기후변화와 EU 개선 등 그동안 주요 이슈에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금융위기에 관련해 리더쉽에 의문이 제기돼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총리 재임이 불투명해진 상태라고 FT는 지적했다.
한편 2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부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독일 정부는 이날 200억유로 규모 투자 프로그램과 함께 경기부양을 도모하기 위해 500억유로를 투입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