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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학업한 사람, 가슴으로 일한다

by 한인신문 posted Aug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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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유학 갈 학생인데, 영국대학교에 합격해서 등록금 일부를 냈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영국에서 중간정도 순위인 그 대학을 나와서 한국에서 얼마나 인정받을지 걱정입니다. 그래서 몇단계라도 랭킹을 더 올린 대학으로 갈 수 있을까 생각하니 냈던 등록금을 환불받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비자가 거절된 것도 아니고…”  



최근에 어떤 학생으로부터 이런 상담을 받고, 참 요즘 사람들 너무 주관없이 세상의 인기에만 몰두해서 자신을 잃고 오직 세상에 어떻게 보일 것인가. 속은 보지않고 껍데기에 목숨을 거는 것 같아 참 안탑갑기 그지없었다.

어떤 특정한 교수밑에서 사사를 받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맹목적으로 세상에 보이기 위해 랭킹상 몇단계 높은 대학을 가기위해 그런 무모한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자기정체성 부족인 것 같다.



학문하는 사람의 기본자세

학문이라 함은 어떤 학교에서 하느냐보다 그 학문을 어떤 마음자세로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것을 사회에 얼마나 적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즉, 학문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한다. 내가 그 학문을 해서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이를 위해 소명의식을 가지고 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세상을 향한 뜨거운 가슴이다. 정말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은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남을 위해 학문하는 그런 사람들이다.

돈을 많이 벌기위해 학문을 한다면 평생 돈돈돈… 그 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늘 돈이 되는 곳에 맘이 가게 되어,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그 돈을 따라 삶을 설계하므로 그는 돈의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 대학을 선정하는 과정부터 이런 것은 그대로 배어나게 된다.



행복을 위해 학문 하고 싶은가?

행복한 삶을 위하여 학문을 한다면,  따뜻한 가슴으로 미래를 보라. 그것이 우리의 남은 인생을 뜻있게 해 줄 것이고 또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그러나 가슴이 따뜻하지 못하면 늘 자신밖에 모르고 산다. 더 나아봐야 자기 가족밖에 모른다. 우리의 사회에서는 그런 사람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지는 못한다. 세상을 향한 따뜻한 가슴과 분명한 삶의 목적,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은 나이와 관계없이 얼마든지 세상에서 자신이 할 일을 하고산다. 그 사람이 어떤 대학을 나왔던 상관없이…



큰 꿈을 갖고 살자

필자또한 위의 그런 명문대학을 나온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따뜻한 가슴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 왔고, 지금은 영국이민국공인 법률인(OISC)자격을 가지고 법률회사를 세워 경영하고 있으며, 각 분과별 직원들 전원 석박사들로 매우 실력있는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또한 영국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한인들의 비자 및 이민법적인 업무를 감당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조만간 영국신문에 영어로 이민칼럼을 쓰고 국제인들까지 서비스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각 분야별로 변호사들을 채용하여 영국에서 종합로펌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몇년이내에 뉴욕과 서울에도  로펌을 세워 세계적인 로펌으로 성장할 꿈을 가지고 하나씩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이 일에 자신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 할 수 있겠는가? 서울대 법대를 나오면 할 수 있는가? 아니면 하버드대학, 캠브리지, 옥스포드대학을 나오면 할 수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고통하는 사람들, 세상에 지친 사람들, 죽어가는 영혼을 사랑하는 그런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그런 사람을 찾고, 또 그런 사람은 세상이 인정하고 세워주는 것이다. 그만큼 세상에는 어려운 자들과 고통받는 자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할일 또한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많은 변호사들이 세상이 말하는 좋은 대학을 나와 변호사가 되어도 돈만을 위해서 일하고, 돈이 안되는 일을 하지 않기에 그런 명문대를 나왔어도 비난을 받고, 존경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돈과 명예, 욕정만을 따라살아 인생을 그런 것으로 치장하여 보람과 삶의 의미를 잃고 사는 것이다.



인생은 보람이 있어야..

참으로 인생을 의미있게 사는 사람은 하루를 살아도 보람을 찾고, 하루를 살아도 그 시대를 책임지려는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산다. 또 자신의 일을 하면서 그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산다. 그런 사람은 기업을 해도 목표가 이윤에 있지 않고, 행복에 있다. 즉, 자신이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또 자신과 함께한 가족이 행복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그 곳을 거쳐가는 고객들이 행복하도록 일을 한다.

우리의 세상의 책무는 대학랭킹에 따라 달려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대학랭킹을 두고 고통할 것이 아니라, 내 백성을 내가 얼마나 부둥켜안고 살 수 있느냐 하는 질문앞에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가슴으로 학업한 사람은 그 학업으로 얻은 지식을 가지고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을 사랑하며 일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삶의 발자국을 잘 남겨야 할 것이다. 자신의 발자국을 보고 따라오는 자녀들, 그리고 그를 아는 사람들이 인생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서요한
영국닷컴 대표이사
ukemin@hotmail.com
* 유로저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8-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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