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외령 마요트에 불법이민을 시도하던 선박이
전복되면서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마요트 경찰청의 발표를 인용한
르 푸앙의 보도를 따르면 이날 오후 코모르 제도의 앙주앙 섬에서 마요트를 향해 출발한 소형 선박이 마요트 쁘띠 떼르 섬 연안
200m 부근에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선박에는 프랑스령 마요트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던 30여 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마요트는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불법이민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법이민자의 대부분은 인근 코모로 제도의 앙주앙 섬
출신들이며 지난 7월 말 현재 전체 인구
20만 명 가운데 40%가 불법이민자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양 코모로 제도의 작은 섬 마요트는 작년 3월 30일 프랑스의 101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편입되면서 과들루프, 마르티니크, 레유니옹, 기얀느에 이어 다섯 번째 국외령(DOM)이
됐다.
프랑스의 광역자치단체로 편입된 마요트는 실업 연금을 비롯한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게 되지만, 인구의 3분의 2가 불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25%가
넘는 실업률과 보건, 교육문제를 안고 있는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마요트는 1974년 코모로 제도가 독립할 때 스스로의 선택으로 프랑스의 자치령으로 남았으며 인구 대부분은 이슬람교 신자이다.
영토는 그렁 떼르와 쁘띠 떼르, 두 섬으로 구성되며, 수도 마무주가 있는 그렁 떼르에 주요 공관이 집중돼 있다.
3년 전에 열린 주민투표를 통해 95.2%의 찬성으로 프랑스 광역자치단체 편입안을 통과한 마요트는 일부다처제를 폐지하고 결혼연령을
15세에서 18세로 올렸으며, 이슬람 전통의 재판관 제도를 철폐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 개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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