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지며 유로존의 붕괴를 이야기하거나 의도적인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재정부 장관인 볼프강 쇼이블레(Wolfgang Schäuble)가 이러한 경제 위기의 극복에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유로존이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독일 내에서는 유로존이 탄생하도록 산파 역할을 하였던 헬무트 콜(Helmut Kohl)에 대해 유로존의 결성을 실정으로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치권의 지적과 비판에 대해 쇼이블레(Wolfgang Schäuble)가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나선 것이다.
(사진: Focus지 전재)
헬무트 콜(Helmut Kohl)에 대한 다른 당의 비판은 지난 주 포커스(Focus)지를 통해 보도된 작센(Sachens)의 예전 주 수상을 역임하였던 쿠어트 비덴코프(Kurt Biedenkopf)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한 번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러한 공격에 대해 쇼이블레(Wolfgang Schäuble)는유로존을 성사시킨 것은 헬무트 콜(Helmut Kohl)의 가장 큰 정치적 업적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마르크화를 유로화로 바꾼 것은 쉽지않은 일이었지만 반드시 이루어졌어야 하는 일이었다며 헬무트 콜(Helmut Kohl)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쇼이블레(Wolfgang Schäuble)가 헬무트 콜(Helmut Kohl)과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현재의 경제상황과 과거의 평가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쇼이블레(Wolfgang Schäuble)는 콜(Helmut Kohl)과는 가까운 친구 사이가 아니었으며 콜(Helmut Kohl) 주변에는 항상 다른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하였다. 당 내에서도 이들 둘 사이의 관계는 좋은 편이 아니지만 다른 정당의 공격에 대해서는 방어해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현 정부의 유로존과 관련한 부채위기 대응 정책도 유로존의 유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쇼이블레(Wolfgang Schäuble)는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정책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의견을 나타내었다. 여기에 대해서도 메르켈(Angela Merkel)과의 개인적인 친분에 기초한 발언이라는 동일한 비판이 있으나 쇼이블레(Wolfgang Schäuble)는 메르켈(Merkel)과 개인적인 친분을 가진 것은 아니며 정부 내에서 협력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 이상은 아니라고 해명하였다.
쇼이블레(Wolfgang Schäuble)의 이러한 인터뷰 내용이 상대 당의 정치적인 공격에 대한 방어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독일 정부의 공식적인 경제상황 인식은 유로존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독일 재정부 장관의 판단으로는 유럽이 이 부채위기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실한 어조로 강조하였다.
다만 현재의 부채위기를 극복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생각보다 단기간으로 끝나진 않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예측을 하였다. 한 국가의 경제 문제는 개인의 경제상황과 상당히 유사한 측면이 있다며, 한 번 타인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경우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일이 걸리듯이 국가의 경제 위기로 대외신인도를 다시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신뢰도가 추락한 시간에 비해 더 장시간의 노력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약 1년 앞으로 연방선거가 다가오면서 CDU(기민당)의 지지율을 위해 기존의 정책에 대한 선전적인 의미가 담긴 인터뷰로 평가할 수 있으나 유로존의 미래에 대한 발언이 어느 정도의 객관성을 전제한 것인지가 궁금하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urojou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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