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사회단체가 세느강 강변도로 일부를 폐쇄하기로 한 파리시청의 결정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프랑스 최대의 운전자 권익보호 단체인 ‘4천만 운전자협회’는 세느강 하상도로 일부를 폐쇄하기로 한 파리시의 결정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도심 내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인터넷을 통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협회는 "매시간 4천 대의 차량이 지나는 세느강 하상도로의 일부를 폐쇄하는 것은 주변도로의 극심한 정체를 유발하며 이는 곧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파리시의 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협회는 또 "파리시는 이미 무리한 주차공간의 축소와 자전거 도로 확충,
경전철 도입 등으로 운전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리시는 지난 9월 초부터 오르세 박물관과 께 브랑리 박물관 앞을
지나는 세느강 하상도로 일부를 폐쇄하고 이곳을 시민들의 문화 공간과 녹색 공간으로 단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의 운행을 줄이고 보행자를 우선시하는 파리시의 교통정책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가장 먼저 주차요금을 대폭 인상했으며, 단계적으로
주차공간을 줄여나갔다.
반면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고 공공임대 자전거 서비스인 벨리브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펼쳐졌다. 자크 시라크가 파리 시장으로 재직하던 1990년부터 시작된 자동차와의 전쟁은 베르트랑
들라노에가 시장이 된 2001년 뒤로 더욱 강도 높게 시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파리 시내 자동차 운행을 최대 4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파리 시내의 가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0.42대이며, 외곽지역을 포함한 일-드-프랑스 평균 보유 대수는 1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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