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독일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이 시간 부족에 따른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n-tv지를 통해 보도되었다.
지난 6월에 알렌바흐(Allenbach)연구소가 1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정문제에 관한 연구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절반 이상이 시간 부족을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55%, 남성은 49%가 휴식시간의 부족을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사진: n-tv지 전재)
또한 가족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83%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있으며, 현재의 시간적인 여유에 만족한다는 질문에는 단지 28%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반면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경우 이를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변은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의 경우 휴식이나 자기계발 등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으로 이를 활용하겠다고 하였으며, 남성의 경우 가족과 함께 여유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역할의 특성상 육아의 부담이 여성에게 더욱 높게 나타나는 관계로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시간 부족에 따른 스트레스는 여러 세대가 함께 생활하는 대가족 생활방식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3대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의 부모들 중 76%가 긍정적으로 답하였으며, 단지 14%만이 대가족 생활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가족을 생활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독일의 기본적인 문화는 여성의 사회생활이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윗 세대와의 결합을 통해서 가족 중심의 문화를 유지해 나아가는 바람직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가정에 비해 사회생활을 중시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무엇이 사회를 유지하는 바탕이 되는지 다시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결과임이 분명하다.
독일 유로저널 주희정 기자
eurojounal@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